‘이태원 클럽 사태’ 막으려고 죽도록 노력하는 정은경 본부장이 처음으로 분노하며 한 말

김연진
2020년 05월 14일 오후 6: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3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가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2차, 3차 감염까지 퍼지면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

14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하루에만 1만 5천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3만 5천건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국에서 13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전국 각지에서 나왔다.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해 충북과 충남, 부산, 전북, 강원, 경남, 제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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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조기 진단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자발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정보, 카드결제 정보, CCTV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반장은 “연락했는데도 진단 검사를 받지 않으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전국에서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난 13일 정은경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신 방문자분들께 말씀드린다”라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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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아직 젊고,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 또는 ‘편견 때문에 검사가 불안하고, 격리될까 두렵다’라는 생각으로 아직 진단 검사를 망설이시는 분이 계실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내가 감염되면 가까운 사람일수록 큰 피해를 주며, 시간이 지나면 공동체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라며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