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미국 확산… “열흘마다 환자수 2배”

류지윤
2021년 02월 9일 오후 1:40 업데이트: 2021년 02월 9일 오후 2:17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가 올해 다시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2020년 말 영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전염성이 더 강한 변종 바이러스 ‘B117’이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크립스 연구소에 따르면 B117은 미국 전역에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환자는 열흘마다 2배씩 늘어나 3월 중 고조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측은 논문에서 “B117은 3월이면 미국 여러 주에서 지배적인 종이 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감염자가 더 급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B117은 기존 중공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35~45% 더 강한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이 논문은 지난 7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됐으며, 아직 동료 학자들의 심사(peer review)를 거치지는 않았다.

논문에 따르면 영국에서 나타난 B117이 미국에 처음 들어온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B117 감염이 현재 환자의 4%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 전체에서 약 1~2% 정도다.

연구진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즉시’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영국처럼 추가적인 봉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금까지 33개 주에서 최소 611건의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에 표준적인 방법이 없어 해당 전염은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