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 돈까스 먹고 싶어” 분식집에서 김밥 먹는 자매 ‘밥값’ 대신 계산해준 아주머니

김연진
2020년 08월 20일 오후 5:1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7

분식집에서 두 자매가 이야기를 나눴다.

“언니… 나 돈까스도 먹고 싶어… 사주면 안 돼?”

“언니 돈 없어. 너 맛있는 거 사주려고 전단지 붙여서 받은 돈이잖아. 이거라도 맛있게 먹자”

이 대화를 들은 옆 테이블 아주머니는 태어나 처음 보는 자매의 밥값을 계산해주고 홀연히 사라졌다.

돈이 없어 돈까스를 먹지 못하는 자매가 안쓰러워 보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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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자신의 밥값을 계산하면서 “저 아가씨들 밥값도 계산할게요”라고 말했다고.

이를 알게 된 자매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실, 이 자매는 돈이 없어서 돈까스를 먹지 못한 게 아니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주머니,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그날 집 앞 은행에 가려고 동생이랑 잠깐 나왔었다. 옷도 편하게 입고 나갔다”라며 “배고파서 근처 분식집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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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동생과 식사를 하던 중, 상황극 놀이를 시작했다. “평소에도 둘이서 상황극 하면서 잘 놀아서…”

그렇게 시작된 둘의 대화였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서 대화를 엿들은 아주머니가 이 상황을 진짜라고 생각하고 밥값을 계산해준 것이다.

그는 “괜히… 아니… 아이고… 모르겠다… 너무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사정인 줄 알고 선뜻 밥값을 계산해주신 아주머니가 정말 대단하다”며 뜨겁게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