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는 법도 몰랐는데 이제는 성훈 얼굴에 치대며 애교 부리는 양희(영상)

이서현
2021년 02월 9일 오전 11: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0

겁이 많던 성훈의 반려견 양희가 뽀뽀 세례를 퍼붓는 귀여운 애교쟁이로 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드라마 준비를 위해 체중을 늘리는 성훈의 일상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양희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MBC ‘나 혼자 산다’

성훈은 이날 눈을 뜨자마자 양희를 위한 특식을 준비하고, 양희를 달래며 발톱을 깎았다.

또 기관지가 나빠 날이 좋지 않은 날 집안에서 산책 대신 놀 수 있도록 노즈워크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주기도 했다.

소파에는 양희를 위한 계단이 4개나 설치된 상태였다.

MBC ‘나 혼자 산다’

성훈이 소파에 앉아 잠시 대본을 보려고 하자, 양희가 쪼르르 달려와 애교를 피우기 시작했다.

어깨 위로 훌쩍 올라가서는 뽀뽀 세례를 퍼붓고는 얼굴을 깔아뭉개며 치댔다.

얼마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지냈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

양희의 이런 모습이 더 눈에 띈 건 입양 초기, 녀석이 굉장히 겁이 많은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샀기 때문이다.

성훈은 유기견 보호소에 있으며 홍역과 피부병을 앓던 양희를 안락사가 예정된 날 데려왔다.

임시보호 하기로 하고 한 달이 넘었을 때 양희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MBC ‘나 혼자 산다’

무거운 마음으로 양희를 돌보며 알게 된 주의사항을 적어 입양기관에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식분증이 남아있고, 폐렴도 좋아졌지만 여전히 기침을 한다고 알렸다.

또 여전히 겁이 많으며 홍역 후유증인지 앞다리를 심하게 떨기도 한다고 적었다.

일주일 후, 입양하기로 했던 사람은 더 건강한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 말에 성훈은 안도감을 느끼며 양희와 가족이 되기로 했고, 집안의 돌림자를 따서 양희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구조되기 전 어떤 일을 겪었는지 양희는 겁이 무척 많았다.

처음에는 안겨있지도 못했고 땅을 밟지도 못했다. 막힌 공간이나 줄에는 공포감을 드러냈다.

성훈은 그런 양희가 천천히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도와주며 끈기 있게 기다렸다.

양희가 줄에 친숙해지도록 본인 몸에 줄을 감고서 양희를 돌보기도 했다.

덕분에 양희는 점점 목줄을 하고 낯선 곳으로 산책도 할 수 있게 됐고 마음껏 애교도 부릴 줄 알게 됐다.

온 세상이 무섭기만 했던 양희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생긴 덕분이었다.

밝게 변한 양희의 근황에 누리꾼들은 “양희 진짜 행복해 보인다” “사랑으로 키운 게 티가 나네” “쇼파에 계단 봐 ㅎㅎ” “표정 진짜 밝아졌다ㅠㅠ” “계단보니 찐사랑이네” “양희 너무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