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깨어나..제발” 죽은 새끼를 놓지 못하는 어미 돌고래 (영상)

이서현
2019년 09월 10일 오후 4: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3

지난여름 미국 플로리다주 해변에서 카누를 즐기던 마이클은 잊지 못할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돌고래가 작은 물고기처럼 보이는 물체를 머리에 이고 이리저리 헤엄치는 걸 발견했다.

돌고래의 행동에 호기심을 느낀 그는 카누를 몰아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냥 사냥한 물고기이려니 생각했던 그는 가까이서 그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Twitter ‘SeeThroughCanoe’

돌고래가 머리에 인 것은 다름 아닌 죽은 새끼 돌고래였다.

어미의 행동은 자식의 죽음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한 몸부림인 듯 보였다.

어미 돌고래는 머리에 인 새끼 돌고래가 떨어져 바다 밑으로 가라앉자 기어코 다시 밀어 올려 머리에 얹기를 반복했다.

Twitter ‘SeeThroughCanoe’

그런 어머 돌고래 주위에는 마치 슬픔을 위로하듯 다른 돌고래가 한 마리가 주위를 맴돌며 함께 했다.

한 참 그 광경을 살펴보던 마이클은 새끼 돌고래의 등을 보고서 죽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로 모터 보터의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면 입게 되는 상처 자국이 나 있었던 것.

호흡이 짧은 새끼돌고래는 공기를 마시려고 자주 물 위로 올라온다.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보트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종종 나기도 한다.

그는 이 영상을 SNS에 올리며 “사람들에게 이 문제에 인식을 높이고 경감심을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