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라이프’가 정신 건강에 주는 이점 6가지

마이크 동히아(Mike Donghia)
2023년 07월 15일 오후 12:05 업데이트: 2024년 02월 3일 오후 11:15

나는 항상 열망에 이끌려 살아왔다. 지루하지 않은 삶, 더 많은 일을 하는 삶, 더 많은 성취를 얻는 삶, 인생이 제공하는 모든 경험을 놓치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었다.

열망에 이끌린 삶이 인생을 살아가는 흥미로운 방식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른다. 모든 것을 다 갖기 위한 탐색에는 끝이 없으므로. 끝이 보이지 않는 탐색전은 때때로 내 정신 건강에 타격을 입혔다. 여러 방향으로 나 자신을 당기고 재촉하는 동안 스트레스는 쌓여만 갔다.

좀 더 균형 잡힌 삶을 위해 요즈음 나는 오래전 나를 매료시켰던 미국 서부의 목장 주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되새기고 있다. 단순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목장 주인들과 그런 그들이 살아가는 자연 풍경은 내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맑고 건강한 정신을 추구하며 삶을 단순화하려 노력한 결과, 단순한 삶에는 몇 가지 이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이점들 중 상당수는 이미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 입증됐다.

의사결정 피로감이 줄어들 수 있다

지난 2008년 한 연구팀은 의사결정 피로감이 인간의 자제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네 가지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결정해야 할 일이 많을수록 자제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러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더 빨리 포기하게 하며, 어려운 일을 미루게끔 유도하고, 유혹에 더 높은 비율로 굴복하는 결과를 낳는다. 인간의 이러한 본성을 알면 어떻게 행동해야 좀 더 효율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즉 결정할 일을 줄이고 가장 중요한 결정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삶을 설계하는 것이다. 삶이 단순해지면 자연스레 결정할 일이 줄어들고, 다른 것들에 집중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가 생기기 마련이다.

관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은 좋은 관계들로 가득 차 있다. 안타깝게도 먹고사느라 바쁜 탓에 우리 중 대부분은 관계를 가꾸는 데 좀처럼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 하루 종일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 수 있었던, 그리하여 저절로 관계가 다져졌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지 못하는데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의도적으로 단순한 삶을 사는 것이 관계를 위한 시간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산성을 강요하지 않을수록 우리 뇌는 천천히 쌓아 가는 관계 형성의 즐거움을 더 잘 느끼게끔 스스로를 재구성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메타 관찰에 따르면, 관계의 양질이 정신 건강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태어났다.

차분한 물리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2010년 한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묘사하는 방식이 스트레스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혀졌다. 집이 어질러져 있거나 어수선하다고 묘사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건강 상태와 직결될 정도의 수준을 기록했다. 혹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놀랍다고 생각하는가?

윈스턴 처칠은 “우리가 건물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물이 우리를 만든다”는 말을 남겼다. 전쟁 폭격으로 폐허가 된 영국 의회의사당을 다시 지을 것을 약속하며 남긴 이 말은 건축에 관한 메시지였으나, 집 안 정리정돈이나 인테리어에도 메시지 속 동일한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깨끗하고 깔끔한 환경에서 훨씬 쉽게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디지털 방해요소로부터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해본 적 있다면, 이 같은 행동이 가져오는 평온함을 잘 알고 있을 테다. 우리 자신이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고 또 사용하기를 즐기는 스마트폰이 건강에 해로운 중독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이상하다.

단순한 삶이란 깊은 목표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잡동사니를 줄이는 삶이다. 많은 이에게 스마트폰은 진실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다. 내 경우 나는 하루 중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시간을 정해둠으로써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적·정서적 자유를 확보했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ziksentmihalyi)는 자신의 연구 논문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경험은 깊이 몰입해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일에 빠져드는 순간이라고 역설, 이 같은 순간을 ‘플로우(Flow)’라 명명했다. 플로우란 어떤 행위에 깊이 몰입해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의 이동, 더 나아가 자기 자신조차 잊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그만큼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늘어난다. 나 또한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글을 쓰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때다.

파워 오브 레스(Power of Less)를 발견하게 된다

더 느리게, 더 적게, 더 단순하게. 단순한 생활 방식으로 살기에 도전하면서 배운 한 가지는 적을수록 더 많은 것을 얻는다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을 추구하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실제로는 스트레스와 주의력 분산, 그리고 포기만 낳을 뿐이다.

단순함으로 가는 길은 한 갈래 길이다. 더 적은 일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그 일들을 잘 해내는 것이다. 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는 점점 작아진다. 물론 욕구에 맞서 “아니요”라고 말하려면, 또 욕망하는 것들을 줄여 나가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에 나열된 많은 이점은 욕구와 욕망 그 반대편에 가치 있는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