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종업원 막 대하는 손자 머리를 ‘앞접시’로 후려친 할아버지

김연진
2019년 11월 9일 오전 11: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4

할아버지는 사랑하고 아끼는 손자가 바르게 성장하길 바랐나 보다.

손자가 삐뚤어진 행동을 하면, 가차 없이 응징을 하며 ‘참교육’을 시전했다.

이날도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버릇없이 행동하는 손자를 본 할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앞접시를 손에 쥐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리꾼 A씨가 공개한 할아버지와 손자의 사연이 이목을 끌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최근 식당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누군가 벨을 눌러 종업원을 호출하자 급히 테이블로 달려간 A씨. 앳돼 보이는 학생이 종업원을 부른 것이었다.

학생은 A씨를 빤히 바라보면서 밥그릇을 탕, 탕 쳤다. 그렇다. 공기밥을 하나 더 달라는 뜻이었다.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은 A씨 앞에서 학생은 다시 한번 탕, 탕 밥그릇을 치기만 했다.

학생 손님의 무례한 행동에 화가 난 A씨. 그런데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앞접시를 들어 손자의 머리를 두 차례 후려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할아버지는 “어디서 배워 먹은 버릇이냐. 직원한테 빨리 사과해라”고 소리치면서 손자를 훈계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얼마나 세게 후려쳤는지 앞접시가 박살이 날 정도였다고.

할아버지는 연신 종업원들과 식당 손님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앞접시 값을 물어주겠다며 1만원까지 건넸다.

A씨는 “학생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가 할아버지의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진정한 어르신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