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고 있는 여성 물에 빠진 줄 알고 다리 꼭 붙들어준 ‘천사’ 듀공

김연진
2020년 07월 24일 오후 3: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4

물속에서 수영을 즐기던 한 여성은 누군가가 자신을 번쩍 들어 올리자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성격이 온순하고 착하기로 유명한 해양 포유류 듀공(Dugong)이었다.

열심히 물장구를 치고 있는 여성을 본 듀공은 그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줄 알았나 보다. 위험에 처한 인간을 구해주려고 안간힘을 쓰는 녀석이었다.

최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여성의 다리를 꼭 붙들고 있는 듀공 한 마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오리발을 착용한 채 수영을 즐기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듀공이 다가와 다리를 꼭 붙잡고 물 위로 꺼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녀석은 어떻게든 그녀를 구조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듀공의 순수한 마음과는 다르게, 오히려 여성은 갑작스러운 상황 탓에 다소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듀공의 따뜻한 마음씨에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고.

‘듀공’이라는 이름은 말레이 원주민 언어 ‘바다의 여인’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이 매우 온순하고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동물이지만, 불법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