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태풍 ‘너구리’·’부알로이’가 나란히 일본 휩쓸러 가고 있다

황효정
2019년 10월 21일 오전 11: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4

일본에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 두 개의 ‘쌍태풍’이 추가로 일본 열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앞서 18일 오전 필리핀 동북동쪽 약 1,000km 부근에서 제20호 태풍 ‘너구리’가 발생했다.

태풍 ‘너구리’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 중심부근 최대 초속 40m, 최대 순간 초속 55m의 세력을 갖춘 강한 태풍으로, 20일 낮 12시 45분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270km 해상에서 점점 더 북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너구리’가 오는 22일 오전 일본 시코쿠 앞바다에서 소멸하기 전까지 열도 남서부 지방이 영향권에 들 수 있다며 재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태풍은 19일 괌 동남동쪽 1,000km 부근에서 발생한 제21호 태풍 ‘부알로이’다. ‘부알로이’는 ‘너구리’가 지나간 뒤 곧바로 일본에 접근한다.

태풍 ‘부알로이’는 얼마 전 ‘하기비스’가 덮쳤던 동일본 지역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부알로이’가 오는 24일 일본 오가사하라 제도 근해까지 진출, 다음날인 25일 오전 최대 순간 초속 60m, 폭풍 경계역이 520㎞에 달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동일본 지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7월 이후 발생한 태풍 16개(제19호 태풍 ‘하기비스’ 포함) 중 절반인 8개가 일본 열도에 상륙하거나 주변을 지나가면서 피해를 끼친 가운데, 두 개의 강한 태풍이 차례로 일본을 또 지나간다는 소식에 일본 현지에서는 긴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