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파도에 휩쓸린 할머니·손자, 외국인 4명이 몸 던져 구했다

김연진
2023년 07월 11일 오후 1:25 업데이트: 2023년 07월 11일 오후 1:25

경북의 한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주민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몸 던진 영웅은 이름 모를 외국인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경북 영덕군의 장사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던 60대 할머니와 4세 손자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MBC 뉴스

이들이 “도와달라”고 소리치자,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외국인 4명이 위험을 감지하고 구조에 나섰다.

외국인들은 파도에 떠밀려가는 할머니와 손자를 향해 필사적으로 헤엄쳐 갔고, 튜브를 붙잡고 뭍으로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했다.

할머니와 손자는 별다른 부상 없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뉴스

당시 장사해수욕장은 정식 개장 전이기 때문에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출동한 지 8분 만에 뭍으로 나왔다고 연락이 와서 상황이 해제됐다”며 “이들을 구조한 외국인은 따로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을 구조한 외국인들을 찾아 포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