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약 30시간 남았다” 심해 4000m서 실종된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최신 상황

황효정
2023년 06월 21일 오후 4:14 업데이트: 2023년 06월 21일 오후 4:14

탑승 티켓이 1인당 3억원인 ‘타이타닉 침몰 잔해 관광’ 잠수정이 심해 4000미터 아래에서 증발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해안경비대는 “전날인 18일 매사추세츠 케이프코드에서 동쪽으로 약 1450km 떨어진 곳에서 잠수함 통신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실종된 잠수정은 이날 잠수를 시작한 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어졌다.

이는 미국 해저탐사 기업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운영하는 심해 관광상품 전용 잠수정으로, 북대서양 해저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선체를 구경하는 상품이다.

해당 잠수정의 길이는 6.4m로 비교적 작은 크기다. 산소는 최대 96시간까지 공급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25만 달러(한화 약 3억4000만원)에 달한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실종 잠수정에는 총 5명이 타 있다고 전해졌다. 영국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등 대부분이 부유층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션게이트’ CEO 스톡턴 러쉬도 함께 탑승해 있었다.

잠수정이 실종된 지 사흘째를 맞았으나 수색 작업에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잠수정 내 산소는 약 30여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 등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이 잠수정을 찾는 것과 탑승자들을 구하는 것 모두 쉽지 않으리라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당국 메모에 따르면 수색 중 해저에서 소리를 탐지했으며, 이는 잠수정 내에 생존해 있는 실종자들이 잠수정을 두드리는 방법으로 구조 신호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종된 잠수정의 정확한 위치는 찾지 못했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현재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