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넘치는 할아버지가 ’10명의 손주’를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이서현
2019년 12월 28일 오전 9: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4

손주 사랑이 남다른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화제다.

최근 CNN 등 해외 매체는 손주들을 위해 노란색 스쿨버스를 산 할아버지의 소식을 전했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남쪽 글래드스톤에 사는 더그 헤이스.

Amy Hayes Facebook

그에게는 스쿨버스가 없는 작은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주가 5명이나 있었다.

손주들은 매일 아침 부모의 차로 등·하교를 해야 했다.

그런데 내년에 2명의 손주가 추가로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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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승용차를 타고 다녀야 할 손주들 생각에 그는 ‘스쿨버스’를 떠올렸다.

손주들은 모두 그의 집에서 20분 이내 거리에 살고 있었다. 손주들 집과 학교까지 거리도 불과 3~4㎞ 정도.

출근 전 손주들을 모두 태워서 학교에 데려다주고 다시 집에 돌아와도 시간이 충분하겠다는 계산이 섰다.

그는 아내와 함께 한 달 정도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10명의 손주를 태우기 딱 알맞은 크기의 버스를 찾았다.

안전을 위해 버스의 모든 좌석에 안전벨트를 추가하고 측면에는 ‘그랜드파더 익스프레스'(할아버지 고속버스)라는 문구까지 새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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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손주들을 모두 집으로 불렀고 정성껏 꾸민 스쿨버스를 공개했다.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에 손주들은 무척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운행은 손주들 방학이 끝나면 바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그는 “이제 매일 아침, 이 버스로 손주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게 됐다”라며 웃음을 감추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