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벡 라마스와미 “중공 몰락할 때까지…美 기업, 中 진출 막아야”

김연진
2023년 03월 8일 오전 11:33 업데이트: 2023년 03월 8일 오전 11:33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려면, 중공이 몰락할 때까지 미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스트라이브 에셋 매니지먼트’ 공동 창업자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이름을 올린 비벡 라마스와미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여해 연설했다.

그는 가장 먼저 ‘세속 종교’ 3가지가 미국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깨시민-인종 종교'(Woke Racial Religion)로, 개인의 피부색에 따라 정체성이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세속 종교다.

라마스와미는 “경제적 배경이나 성장 과정과는 상관없이, 흑인이라면 태어날 때부터 불리하다고 말하고 백인이라면 처음부터 특권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며 “여러분의 인종이 정체성과 삶을 통해 성취할 수 있는 것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자의 인종이 피부색에서 나온다면, 그런 생각에 대한 반론은 여러분을 자동으로 인종주의자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종교에 충성하거나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것 사이에서 선택한다면, 미국의 보통 사람들은 무릎을 꿇기 시작한다. 미국에서 ‘공포’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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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와미는 두 번째로 ‘성소수자 이념’을 지목했다.

그는 “여러분이 매력을 느끼는 사람의 성별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다고 하지만, 각자의 생물학적 성별은 살면서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종교가 아닌 이상 말이 되지 않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라마스와미는 세 번째로 ‘기후 종교'(Climate Religion)를 언급했다.

그는 “기후 종교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탄소 배출과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똑같은 탄소 배출을 중국 같은 나라에 떠넘긴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에너지 생산 방식인 원자력을 포용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원자력 에너지에는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기후 종교는 미국에 족쇄를 채우고, 중국의 고삐를 풀어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마스와미는 이런 세속 종교들이 무차별적으로 생겨나는 원인으로 ‘국가 정체성 위기’를 꼽았다.

그는 “오늘날 미국의 모든 세대가 대의, 목적, 의미, 정체성에 굶주려 있다”며 “굶주림을 채워주던 신앙, 애국심, 근면, 가족 등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주의 운동이 난국에 대처하기 위해 일어나서 우리 안에 깊게 흐르는 미국의 국가 정체성이라는 비전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woke’의 폐해를 희석할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는 비벡 라마스와미 | 에포크TV

희미해진 국가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라마스와미는 강조했다.

그는 “피부색이 아니라, 여러분의 능력과 성격이 성공을 결정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소수계 우대 정책을 없애겠다고 약속드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인이 된다는 건 독립선언서를 믿는다는 걸 의미하며,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 독립 선언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이라고 말했다.

라마스와미는 “그런 의미에서 ‘기후 종교’를 없애야 하며, 중공이 몰락하거나 스스로 근본적인 개혁을 할 때까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국 같은 나라들을 띄워주는 동안, 마오쩌둥주의자들의 피해자 문화는 바다 건너 우리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라마스와미는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성과 차이를 너무나 칭송한 나머지 우리의 공통점을 잊고 있었다. 우리를 부활시킨 건 공통점이며, 다양성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강점은 다양성을 넘어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것도 국민 통합에 깊은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 통합을 이룬다면, 세상 어느 누구도 우리를 꺾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미국 예외주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