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줄로만 알고 원망했던 생모 만나 마음속 ‘응어리’ 다 풀어낸 전진

이서현
2021년 01월 26일 오후 3:2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5

전진이 그토록 기다리던 생모와 드디어 만났다.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방송 덕분에 연락이 닿은 생모를 만나는 전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 방송에서 전진은 20년 전, 세번째 엄마가 어렵게 찾아냈던 생모와 연락을 끊었던 이유를 전했다.

생모에게는 자신과 닮은 어린 아들이 있었고, 그 아이에게 자신과 같은 아픔과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것.

그 아이가 좀 크면 다시 연락하자던게 벌써 20년이 흘렀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우선 생모와 통화를 하던 전진은 “충재니?”라는 한마디에 오열했다.

감정이 북받쳐 대답도 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기도 했다.

어렵사리 감정을 추스른 후 휴대폰을 잡은 전진은 “자식이 엄마 보고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그는 생모와 만난다는 소식을 세 번째 엄마에게 알렸다.

미안함을 비추는 전진에 엄마는 “축하한다.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기쁠걸”이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했다.

전진은 아내 류이서의 배웅을 받으며 생모를 만나러 갔다.

울고 있는 생모를 달래고, 함께 밥을 먹고 아내와 함께 쓴 편지도 전했다.

20년 전, 서로가 서로에게 하고 싶었지만 미뤘던 말도 나눴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후, 전진은 류이서를 만나 복잡 미묘한 심정을 털어놨다.

거기에는 생모를 만난 기쁨과 식성, 말투, 외모 등 두 사람이 닮은 데서 오는 놀라움이 섞여 있었다.

생모가 밥 위에 반찬을 올려줄 때는 처음 받아보는 손길에 기쁨과 슬픔의 감정이 몰아쳤다고 한다.

생모와 만난 후 “버려졌다”고 생각했던 오해도 풀렸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전진은 “몇 킬로에 낳으셨대?”라모 묻는 류이서에게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전진은 생모가 몸조리 겸 외할머니집에 있다가 집에서 자신을 낳은 거라 당시 체중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여러 가지 힘든 상황들이 겹쳐서 엄마는 나를 돌보지 못한 상황이 됐다”라며 “나를 보고 계속 ‘미안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힘들었는데, 오늘 엄마 얘기 들으니까 ‘나 보다 몇백 배는 힘들었겠구나’ 이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전진은 어릴 때는 생모를 원망만 했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으니까 모두 이해가 됐다고 털어놨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전진이 상처를 줄까 봐 걱정했던 생모의 아들도 벌써 33살이 됐단다. 최근에서야 생모는 전진이 형이라는 사실도 알려 줬다고.

학창 시절 ‘전진을 닮았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던 생모의 아들은 이 소식에 놀라면서도 기뻐했다고 한다.

전진은 “정말 영화처럼 그동안의 혼란이 다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날 이후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