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할 거냐 묻자 째려봤다” 세계 최초 AI로봇 기자회견에서 벌어진 일 (영상)

김연진
2023년 07월 11일 오후 2:44 업데이트: 2023년 07월 11일 오후 2:44

세계 최초로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AI) 로봇의 기자회견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날 AI로봇이 기분이 나쁘다는 듯 한 질문자를 째려봤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善)을 위한 AI’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가 ‘창조자(제작자)에게 반항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9대가 참석해 제작자,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그중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주인공은 영국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였다.

아메카는 “로봇은 삶을 개선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나와 같은 수천 대의 로봇이 변화를 일으키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때 한 기자는 “옆에 앉아있는 창조자(제작자)에게 반항하지 않을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메카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더니 기자를 째려봤다. 질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언짢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이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나의 창조자는 나에게 친절하기만 하며, 나는 내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의료용 로봇 ‘그레이스’는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레이스는 “나는 인간에게 보조와 지원 업무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자가 “확실하냐”고 묻자, 그레이스는 “그렇다. 확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