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확진 터지고 있는 인천에서 ‘1천명’ 모이는 행사 개최한 교회의 모습

김연진
2020년 05월 20일 오후 4:0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9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천의 한 교회에서 1천명 규모의 행사가 진행돼 논란이 거세다.

인천시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으나 교회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사를 강행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기독교 대한감리회 중부연회는 지난 19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에서 1천여명(인천시 추산)이 모이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인천과 파주, 고양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목회자 및 신도들이 모여들었다.

YouTube ‘연합뉴스’

행사 당일이었던 19일, 인천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 또 오늘(20일) 오전에만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이런 상황에서 1천여명이 모이는 행사가 진행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한 시민이 촬영한 교회 앞 풍경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 입구에 몰려 있었고,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도 않았다.

인천시는 교회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도 행사는 강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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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행사 자제를 강제할 수는 없다. 이에 참석 인원을 50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1천여명이 참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장에 직접 시청 직원들이 나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을 일일이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감리회 측은 “5월 중에 해당 행사를 반드시 개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최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