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분장하고 졸업사진 찍은 의정부고 학생들, ‘표창장’ 받는다

김연진
2020년 08월 11일 오후 1: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4

재치만점 코스프레로 매년 주목을 받는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그중에서 ‘백범 김구와 독립운동가들’이라는 주제로 졸업사진을 촬영한 학생들이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됐다.

뜻깊은 사진을 촬영한 학생들에게 여러 곳에서 칭찬의 의미로 포상을 주겠다고 연락을 취했다고.

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에는 독립운동가 컨셉 졸업사진에서 백범 김구 역할을 맡았던 도경민 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Facebook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도경민 학생은 “친구들끼리 임시정부를 컨셉으로 정할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을 줄 몰랐다”라며 “저와 9명의 친구들 모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교 마지막 졸업사진을 의미 있고, 뜻깊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분들을 컨셉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 “백범 김구 선생, 그리고 독립운동가분들과 조금이나마 비슷한 모습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억압받던 그날에 여러분이 계셨기에 자유로운 오늘에 우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념하고 기억하며 애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acebook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광복회 측은 백범 김구, 주기철 목사 역할을 맡았던 도경민, 김서준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스쿨푸드 측은 ‘독립운동가 졸업사진’에 참여했던 모든 학생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연락을 취했다.

국가보훈처도 나서서 이 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