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미국산 탱크 미사일 구매

2019년 06월 7일 오후 4:31 업데이트: 2019년 12월 11일 오후 7:59

대만 국방부가 미국산 무기를 도입하기 위한 정식 절차를 밟고 있다. 무기 기종은 탱크 100대 이상, 지대공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등이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6일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레이시온, 록히드 마틴이 만든 미국 전차와 미사일 등 미국산 무기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정대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대만에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M1A2 아브람스 탱크 108대, 레이시온사의 BGM-71 TOW 대전차 미사일 1240대, 레이시온-록히드마틴이 제조한 FGM-148 자벨린 대전차 미사일 409대, 레이시온 사의 FIM-92 지대공 미사일 25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탱크 108대 약 20억 달러(약 2조3000억 원 ) 미사일은 총 6억5천여만 달러(약 7천7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의 관련 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미 국방부는 중국의 야망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국제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인도·태평양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어느 한 국가가 인도·태평양을 지배해서는 안된다. 군사력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적국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만의 뉴스사이트인 포커스 타이완에 따르면 새너핸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 정부가 자위대를 지원하기 위한 군사장비를 미국이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지원은 대만 국민들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웹 사이트에 의하면, 현재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강대한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고, 37만 명이 넘는 봉사단과 동맹군이 훈련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군은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2000대가 넘는 군항공기와 200대 이상의 선박 및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태평양은 무역 교역이 활발한 지역이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 10곳 중 9곳이 이 지역에 위치해 있다. 미국 수출량의 4분의 1이 이 지역으로 수출되는 반면, 전 세계 운송량의 3분의 1은 남중국해만을 통과한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대만, 뉴질랜드, 몽골 등 인도·태평양 민주주의 국가들은 미국이 신뢰하는 유능하고 자연스러운 동반자라고 적시해 대만을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