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누구야?” 눈사람 만나 인사하려던 호랑이가 시무룩해졌다

황효정
2021년 01월 20일 오전 10:3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4

“나는 그냥 쓰다듬고 싶었을 뿐인데…”

새로운 친구를 만나 반갑게 손을 흔들었던(?) 호랑이가 시무룩해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코르케아사리 동물원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눈사람에 대한 동물들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라는 속보(?)를 전했다.

이같은 속보와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털모자를 쓴 눈사람이 호랑이 우리 안에 있었다. 눈썹, 눈, 입, 두 팔, 단추까지 있는 굉장히 그럴듯한 눈사람이었다.

Korkeasaari Zoo
Korkeasaari Zoo
Korkeasaari Zoo
Korkeasaari Zoo

사진 속 시베리아 호랑이 한 마리가 그런 눈사람에 관심을 보였다.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 코를 킁킁거리던 호랑이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한쪽 앞발을 들었다.

한쪽 앞발로 살짝 톡 건드렸을 뿐인데, 안타깝게도 순식간에 눈사람이 무너졌다. 호랑이의 앞발 한 방에 머리가 반으로 잘린 눈사람은 눈가루로 변해버렸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랑이는 쓰다듬고 싶었는데 눈사람이 너무 약했던 것 같다”며 귀여우면서도 웃프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