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과 탈영 뚝!” 군인들에게 휴대전화 쓰게 했더니 나타난 변화

이서현
2021년 02월 16일 오전 11: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2

지난해부터 군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되면서 군인들의 탈영과 자살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MBC 뉴스는 국방부가 제공한 군 내 사고통계 자료를 근거로 이를 단독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늘던 병사들의 극단적 선택은 지난해 15건으로, 전년보다 44%나 감소했다.

탈영도 30% 가까이 줄었다.

MBC 뉴스

실제 군인들의 생활을 들여다봐도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눈에 띄었다.

일과 시간후 한 병사는 휴대전화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었다.

전역 후 위험물 취급 직종에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데, 관련 자격증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MBC 뉴스

여자친구나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일상을 나누는 병사들도 많았다.

군 당국은 코로나로 휴가와 외출이 통제된 상황에서 이 휴대전화가 병사들의 고립감 해소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박찬구 군복무정책심의위 민간위원(서울대 명예교수)은 “휴대전화가 있으니까 여러가지 답답증, 우울증 고립감 이런 게 많이 해소됐다고 봐야 한다”라며 “전반적인 스트레스가 줄어드니까 사고도 줄어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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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휴대전화가 코로나 우울증 극복에도 핵심 기제가 됐다고 평가하며 휴대전화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지난해 육군의 한 부대에서는 기밀 사항인 암구호를 SNS에 올리는 일이 발생했다.

또 불법 도박 사이트 접속하거나 디지털 성범죄에 가담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시범운영 단계부터 제기되 온 문제지만 더 많은 긍정적 효과로 인해 전면시행됐다.

군은 보안체계와 처벌 규정을 강화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청자들은 “이게 맞는 거지” “선임이 게임을 하느라 괴롭히지 않는다더라” “정말 다행이다” “우리 아들들은 노예가 아닙니다” “고생하는 군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반갑다” 등의 댓글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