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다 거절한 이효리가 ‘구두 한 켤레’ 받고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 ‘아지오’

이서현
2020년 05월 21일 오후 1: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9

이효리의 선한 영향력 덕분에 수제 구두 브랜드 아지오(AGIO)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청각 장애인분들이 한땀한땀 손으로 만드는 구두. 이렇게 예쁘기까지”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이효리는 다양한 의상에 맞춰 여러 종류의 구두를 선보였다.

샌들부터 플랫슈즈, 구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멋스럽게 소화한 것.

Instagram ‘hyoleehyolee’

신발은 모두 시각장애 1급 유석영 대표가 운영하는 ‘아지오’ 제품이다.

이효리가 사진을 공개한 후 아지오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아지오는 지난 2010년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시작한 구두 브랜드로 주로 청각장애인을 고용해서 구두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nstagram ‘gudu_agio’

장애인이 만든 구두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의 외면을 받아 2013년에 폐업을 했다.

그런데,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굽이 닳은 아지오 구두를 신고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됐다.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두를 사고 싶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이 일을 계기로 주변의 도움이 이어졌고, 아지오는 다시 문을 열 수 있었다.

Instagram ‘gudu_agio’

이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작곡가이자 방송인 유희열이 아지오 모델을 자처했다.

모델료는 구두 한 켤레.

이효리는 2018년부터 남편 이상순과 함께 아지오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