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주한 美 대사 부임…“한미는 글로벌 파트너, 많은 일 할 수 있다”

이윤정
2022년 07월 11일 오후 1:39 업데이트: 2022년 07월 11일 오후 1:39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7월 10일 공식 부임했다. 이로써 약 1년 6개월간 이어져 온 주한 미국대사 공백 상황이 해소됐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5월 초 미 의회 인준을 통과한 지 두 달여 만에 주한 미국 대사로 취임했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2021년 1월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조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물러나면서 1년 넘게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 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또 동맹으로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번영과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관계는 분쟁 속에 얻어진 위대한 동맹이고 양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덕분에 민주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2018년 미 국무부 최고 직급인 ‘경력 대사(Career Ambassador)’로 임명된 직업 외교관이다. 주한 미국 대사에 직업 외교관 출신 인사가 임명된 것은 2011년 성 김 대사(현 주인도네시아미국대사) 이후 처음이다.

그는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 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는 등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 4월 7일 열린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골드버그 대사는 북한을 ‘불량정권’으로 규정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