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습관, 행복감·삶의 만족도 상승에 도움

김태영
2023년 06월 6일 오후 2:33 업데이트: 2023년 06월 6일 오후 2:33

우리는 평소 감사하기보다 불평불만을 더 자주 떠올리곤 한다.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기보단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습관 때문이다. 또한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기보다 명예나 권력을 더 얻기 위해 지나치게 추구하고 투쟁하며,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타인을 부러워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끔 만들 때가 많다. 반면 전문가들은 감사하는 습관이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 상승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감사하는 습관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일상의 유익한 정보 콘텐츠를 공유하는 ‘디스 에버그린 홈’ 블로그 운영자 마이크 동히아는 5일(현지 시간) 에포크타임스에 감사하는 습관을 쉽게 기르는 방법을 공유했다.

마이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감사 일기’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했다. 아주 사소한 일이어도 상관없다. 매일 그날 경험한 감사한 일 몇 가지를 적으면 된다. 그는 우리가 감사 일기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전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삶의 긍정적인 측면에 주의를 집중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효과는 이미 학계에서도 증명된 사실이다. 지난 2003년 미국심리학회에 게시된 논문에 따르면 매주 또는 매일 감사한 일을 적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행복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미 국립보건원(NIH)이 발표한 연구에서도 2주간 피실험자들에게 매일 감사 목록을 작성하도록 한 결과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우울감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이크는 감사한 마음을 자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평소 타인에게 고마움을 느끼더라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한국 문화권에서는 대놓고 서로를 칭찬하는 일이 어색하거니와 자신만 눈에 띄게 행동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이상하게 비칠까 두려워하는 마음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이크는 “감사의 말을 들은 상대방은 이를 마음속 깊이 소중히 여기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면서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자주 표현해 볼 것을 제안했다.

현재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라고 마이크는 조언했다. 예를 들면 컨디션이 좋거나 지난밤에 잠을 편히 잘 잔 데 대해 감사하는 것 등이다. 우리는 매일 누리는 혜택이나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것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소중함이나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자신이 누리는 혜택에 감사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을 돕는 과정을 통해서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오늘날 사회는 ‘제각기 살길을 도모한다’는 의미가 담긴 ‘각자도생’이란 말이 유행처럼 쓰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마이크는 “타인을 위해 아량을 베풀게 되면 삶의 관점이 바뀌면서 작은 불편함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는 주변 이웃이나 지인을 돕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진 축복을 나누는 경험을 하면 감사한 마음과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부정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고 작은 성취에도 만족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면 감사하는 마음에 훨씬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마이크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노력으로 길러낸 감사하는 습관은 자신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는 “감사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좋은 점을 빨리 알아차리고 말해줄 수 있다. 또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넨) 친절한 말 한마디는 누군가에게 오랫동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특별한 비결은 없다며 “‘일상 속 감사하기’를 반복하면 감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시작 방법은 매일 규칙적으로 감사할 일에 대해 떠올려 보는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