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강 외교부장 전격 해임…신임 부장에 다시 왕이 임명

이윤정
2023년 07월 25일 오후 10:35 업데이트: 2023년 07월 26일 오전 12:49

지난 6월 말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전격 해임됐다. 취임 7개월 만이다.

7월 25일 로이터 통신·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친 부장을 면직했다. 신임 외교부장은 외교부장을 지냈던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표결에는 전인대 상무위원 170명이 참석했으며, 친 부장의 면직 사유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해임된 친강 중국 외교부장 | 연합뉴스

친 외교부장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 회담한 뒤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중국 외교부는 그간 친 외교부장의 상황과 관련해 ‘건강상의 이유’ 또는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일관된 답변을 하면서도 관련 질의응답 내용은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하지 않았다.

이후 한 달째 친 외교부장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중병설, 불륜설, 구금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었다.

7개월 만에 신임 외교부장으로 복귀한 왕이 위원은 중국 공산당 서열 24위권인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이미 직전에 10년간 중국 외교부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