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실망드렸다, 용서구한다…딱 한 번만 더 믿어달라”

황효정
2024년 03월 29일 오전 11:38 업데이트: 2024년 04월 6일 오후 10:54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정치 쇄신 약속을 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8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재외선거권자 대상 선거운동을 위해 방송연설에 나선 한 위원장은 “저희부터 달라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우리 정치를 반성한다”며 “22대 국회를 맡겨주신다면, 국민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내려놓고 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면서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이어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며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을 향해 “‘오늘은 힘들고, 내일은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표현한 한 위원장은 “일회성 퍼주기 대책은 답이 아니다. 구조와 질서를 바꿔야 한다. 더 나빠지기 전에 근본 원인을 찾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목소리 큰 특권 소수에 끌려다니는 악순환을 완전히 끊겠다. 변화를 가로막는 규제, 관행을 과감하게 걷어내겠다. 기업을 죄악시하는 세력, 개혁의 진통을 틈타 혼란을 키우는 세력은 절대 이 역사적 과업을 해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저는 오랜 시간 부당한 권력과 횡포에 맞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해왔다”며 “‘언제나 힘없는 사람 편이 되자’, 제가 공직에서 지키고자 했던 원칙이다. 정치를 시작한 후에도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