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드라마 ‘달콤살콤’, 로마 디지털미디어페스트 수상

韓 웹드 대부 강영만 감독 연출
이윤정
2022년 12월 20일 오전 11: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전 11:16

한국 웹드라마 ‘달콤살콤 시즌 2’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페스트(Digital Media Fest)에서 세로 영상 부문 베스트 오리지널 아이디어상을 수상했다.

한국 웹드라마의 대부로 불리는 강영만 감독이 숏폼(Short Form·에피소드당 5~10분 내외) 드라마로 연출한 ‘달콤살콤 2’는 세로 영상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촬영해 더 주목받았다. ‘세로 시네마(Vertical Cinema)’는 스마트폰에 최적합한 새로운 시도로, 많은 영화인이 도전하고 싶어 하는 새로운 콘텐츠 영역이다.

미술계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달콤살콤’ 시리즈는 미스터리 장르의 브랜디드 웹드라마다.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 있는 소재를 통해 대중문화와 예술계 비즈니스 사이의 가장 중심에 있는 미술계 내부 이야기를 다뤘다.

명탐정(김명호 분)이 고흐의 유작 중 하나인 고가의 명화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뛰어난 암호 해독 능력으로 그림 속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며 비밀의 열쇠를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리티시웹어워즈(British Web Awards)에서 베스트 스릴러(Best Thriller) 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국제 영화제에서 5관왕의 수상 영예를 안았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명호는 스웨덴 국제영화제와 4차원국제영화제에서 모두 주연상을 받아 2관왕이 됐다.

강영만 감독은 “미술품 큐레이터 고이그림 프로듀서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미술계의 이모저모를 더욱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며 “획기적인 기획으로 전시회 현장에서 과감하게 작품들이 드라마에 노출되면서 스토리와 함께 드라마에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고흐와 다빈치의 초상화를 본인만의 독특한 색감 능력으로 표현한 배드보스 작곡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 웹드라마의 대부 강영만 감독은 “전통적 영상 와이드 스크린 화면에서 벗어난 세로 영상은 도전과 실험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영만 감독 제공

로마에 가서 직접 상을 받은 강영만 감독은 “웹시리즈가 영화의 형식과 다르듯이 세로 영상 또한 전통적 영상 와이드 스크린 화면에서 벗어나 세로 화면으로 촬영을 시도하기 때문에 도전과 실험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새로운 세로시네마 경쟁 부분에서 오리지널 아이디어 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부일콘텐츠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달콤살콤은 배우 송민경, 정의갑, 전세용 등이 열연했다. 달콤살콤 시즌 3은 내년 1월 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영만 감독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웹드라마 축제를 설립한 영화감독이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뉴스쿨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2000년 장편영화 ‘큐피드의 실수’로 미국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웹시리즈(웹드라마) 및 쇼츠 15편을 제작했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28번 수상했다. 2015년 서울웹페스트를 설립하고 해외 웹영화제에서 10회 이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올해부터 LA웹페스트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