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서 먹고 자고 일한다…‘1000만 한강수상시대’ 계획 발표

황효정
2024년 04월 24일 오후 10:26 업데이트: 2024년 04월 25일 오전 7:59

서울시가 오는 2030년까지 1000만 명이 한강 위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상 공간 활성화’에 착수한다.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일상의 공간 ▲여가의 중심 ▲성장의 거점 등 3대 전략으로 구성되는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에 따르면, 우선 한강에 수상 오피스를 조성한다. 업무 및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연면적 5000㎡에 4층 규모의 오피스 공간이다.

여기에 숙박·여가·컨벤션 기능을 갖춘 수상 호텔도 조성된다. 이 역시 4층 규모로 200개의 객실로 구성될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에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는 레저시설인 케이블 수상스키장 등 한강에서 문화·여가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 내년부터는 VR·4D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수상 재난안전체험관 조성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한강 선박 계류시설을 오는 2030년까지 1000선석으로 확대하고 서울 이촌과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 건설한다. 이와 함께 마포대교 남단에 선착장을 만들고 2026년 하반기에는 여의도에서 서해까지 운항하는 서울항도 조성한다.

시는 이러한 계획안을 통해 연간 6445억 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및 68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은 새로운 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올해 계획 발표는 시민들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수상’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한강 안에 리버버스를 비롯해 각종 형태의 선박을 띄워 수상호텔, 수상 오피스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이 수상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은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수중 생태계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미치는 방식”이라며 “시민이 수상에서 일상을 누리면서도 경제효과를 창출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