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리포트] 美, ‘성소수자 지원’ 목적으로 세금 5조 넘게 썼다

잭슨 엘리엇(Jackson Elliott)
2023년 11월 7일 오후 2:26 업데이트: 2023년 11월 7일 오후 9:25

영문 에포크타임스 취재 결과, 지난 3년에 걸쳐 미국 연방 세금 41억 달러(약 5조3700억 원)가 성소수자 이니셔티브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정부 지출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월 1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미국 정부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성소수자 지원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1100건 이상 지급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LGBT(성소수자)’ 키워드를 분석하자 ‘LGBT’ 관련 보조금은 37억 달러 이상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트랜스젠더’ 보조금 지급액은 총 4억7800만 달러로 파악됐다.

보조금을 지원받은 프로젝트의 범위는 매우 다양했다. 일례로 지난해 미 버지니아주 노퍽에 위치한 성소수자 생활센터는 “성소수자 청소년과 성인이 지원 및 자원을 구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미 정부로부터 180만 달러(약 24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미 연방정부의 보조금은 해외로도 널리 지급됐다. 세르비아 한 활동단체는 “세르비아 성소수자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기회를 촉진해 세르비아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을 키우겠다”는 사업 제안을 통해 50만 달러(약 7억원)의 보조금을 타갔다. 아르메니아 활동단체의 경우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지원받았다.

에포크타임스에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미 연방정부가 납세자들의 세금을 성소수자 운동가들에게 퍼부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4년 동안 이미 지출된 돈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해도 앞으로 20년 동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6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 최대의 성소수자 축제 ‘뉴욕 프라이드 행진’이 열렸다.|Samira Bouaou/에포크타임스

무지개 혁명

에포크타임스는 미국 에모리대학교의 ‘미국과 태국 트랜스젠더 여성의 교차 성 호르몬 치료가 직장 점막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위해 보조금이 지속적으로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시작된 해당 연구는 오는 2024년 7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해당 연구의 연구자들은 미 정부로부터 약 350만 달러(약 46억원)를 받게 된다.

연방 지출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로 분류됐다. 아울러 연구의 목적으로는 “공공 또는 민간 비영리 기관과 개인이 전염병 등 관련 분야의 생물의학 연구를 수립, 확장 및 개선하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한 일부 보조금은 전체 인구 중 극히 소수를 조사하는 연구를 위해 투입됐다. 트랜스젠더 배우자의 폭력과 알코올 간 상관관계를 조사하는 프로젝트에 보조금이 지급된 경우가 그 예다.

올해 미 국립인문재단은 성소수자 용어 사전인 ‘호모사우루스’를 번역, 발간하는 프로젝트에 약 35만 달러(약 5억원)를 지급했다. 호모사우루스 웹사이트에는 ‘아동성애’ ‘동성애자 어린이’ ‘익명의 성관계’ 등과 같은 성적 용어에 대한 정의가 포함됐다. 또 사춘기 초반에 대한 성애인 ‘헤베필리아’, 사춘기 후반에 대한 성애인 ‘에베포필리아’ 등의 개념을 ‘페티시’로 분류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재단 측에 호모사우루스 관련 지원금에 대해 문의했으나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2022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한 초등학교에서 토니 서먼드 캘리포니아 주 교육감이 정체성 위기에 처한 크레용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 ‘빨강 크레용의 이야기’를 초등학생들에게 읽어주고 있다.|Justin Sullivan/Getty Images/연합뉴스

학교 내 성소수자 이니셔티브

미국 학교들에 대한 정부 주도의 성소수자 보조금 액수 역시 적지 않다. ‘동성애자-양성애자 연합을 통한 다양한 청소년의 건강 증진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하는 보스턴대학은 총 140만 달러(약 18억원)를 지급받았다. 이 보조금은 보스턴대학이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내 중·고등학교들의 동성애자-양성애자 연합 동아리 장려를 목적으로 제공됐다.

이에 대해 전국적인 학부모 단체인 ‘자유를 위한 엄마들’의 공동 설립자 티파니 저스티스는 에포크타임스에 “연방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명목으로 미국 공립학교의 문화와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스티스에 따르면, 이러한 보조금은 이른바 ‘지역사회 파트너’에게 전달된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지역사회 활동가는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 학교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성소수자의 가치관을 선호하고 지지하도록 교육한다.

‘자유를 위한 엄마들’이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전체 미국인의 70% 이상이 학교에서 젠더 이데올로기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스티스는 “미 연방정부는 미국인 대부분의 의사와는 반대로 소위 ‘문화혁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자금은 멈추지 않고 이러한 프로젝트들에 계속해서 흘러들어 가고 있다.

얼마 전 미국 교육부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커뮤니티 칼리지 학군에 있는 ‘성소수자 프라이드 센터’에 120만 달러(약 16억원)를 지급했다.

에포크타임스는 미국 교육부에 관련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황효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