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경선 첫 경합지서 압도적 차이로 우세

한동훈
2023년 10월 31일 오후 12:13 업데이트: 2023년 10월 31일 오후 1:29

여론조사서 2위 그룹에 약 30%포인트 격차로 앞서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 첫 번째 경합지인 중서부 아이오와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NBC와 지역 신문 디모인 레지스터가 지난 22~26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공화당 당원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4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가장 유력하다는 응답은 43%로 나타났다.

연이은 형사소송에도 트럼프는 16%로 동률 2위를 기록한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30%포인트에 가까운 큰 격차로 따돌렸다.

트럼프와 드산티스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8월 조사 때보다 더욱 확대됐다. 이는 첫 경합지인 아이오와주 선거 운동에 자원을 쏟아부은 드산티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나설 경우 민주당 후보가 유력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65%로 나타났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과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내 유권자 2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46%로 바이든(41%)으를 5%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는 앞선 9월 조사에서 트럼프는 2%포인트 상승하고 바이든은 1%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결과다.

또한 지난 9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탈퇴를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F. 주니어를 포함한 3자 가상대결에서는 트럼프 42%, 바이든 36%, 케네디 22%로 트럼프보다 바이든 지지율이 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에 관해서는 차기 대통령을 맡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유권자들의 우려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67%는 바이든이 너무 늙었다, 58%는 정신적 측면에서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경선 투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