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돌아온다, 기후 위기 허구론에 대비하라

박석순 이화여대 명예교수, (전)국립환경과학원 원장
2024년 01월 30일 오후 6:00 업데이트: 2024년 01월 30일 오후 6:36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아이오와주 전당대회와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대승하고 이제 11월 대선까지 파죽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미국은 물론 세계 많은 국가들은 그가 제47대 대통령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의 재집권이 이루어지면 국제사회에서 나타날 큰 변화 중 하나는 기후 위기 허구론의 부상으로 우리의 대응 방법에 따라 국가 경제에 큰 호재가 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로는 드물게 기후과학 이론을 비교적 바르게 이해하고 지난 2017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면서 “지구온난화는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가는 완전 사기다(Global warming is a total, and very expensive, hoax)”라고 공개 선언했다. 이 선언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고 관련 분야 과학자들에게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 자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충격적인 선언이 계기가 되어 기후변화 진실을 찾아 나섰다.

누구나 온실효과가 있는 대기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동시에 지구가 더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온난화 이론을 믿게 된다. 여기에 유엔과 언론이 광적인 선동에 나서고 여론 과학자들이 동참하여 선지자로 행세하면서 기후 대재앙이 임박했다는 공포를 조성하여 잘못된 믿음이 폭넓게 확산됐다. 그래서 지금 세계는 기후 위기라는 집단 최면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 정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 때부터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정책 자문을 통해 판단을 달리했다. 프린스턴대 윌리엄 하퍼(William Happer) 교수, MIT 리처드 린젠(Richard Lindzen) 교수, 그린피스 공동 창립자 패트릭 무어(Patrick Moore) 박사 등과 같은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이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부시와 트럼프 대통령은 인간에 의한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으며, 지구가 따뜻해지고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현상은 자연 생태계와 인류의 삶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증거를 확신하고, 각각 2001년 교토의정서와 2017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과감히 탈퇴했다.

지금의 기후 위기를 촉발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처음 국제 문제로 제기한 정치인은 마가렛 대처(Magaret Thatcher) 영국 수상이다. 그녀는 1989년 11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기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양은 30억 톤이며 산업혁명 이후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절반은 여전히 대기에 남아 있다. 동시에 우리는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할 수 있는 열대 우림이 대규모로 파괴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며 세계를 향해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를 경고했다

그녀의 연설은 전 세계 정치인들의 공감을 불러왔고, 1992년 유엔 리우환경정상회의 개최와 기후변화협약 채택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당시 정치인 대부분은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것으로 알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정계 은퇴 후 자신의 유엔총회 연설과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활동을 크게 후회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화학을 전공했던 그녀는 후에 자신이 온난화 이론에 속았던 사실을 깨닫고 “이는 과학이 아주 모호하기 때문에 틀렸다는 것을 쉽게 입증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녀가 지적한 과학적 모호함은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가 있지만 초미량 가스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증가하더라도 지구의 기후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라고 요약될 수 있다. 특히 태양의 활동, 구름의 기온 조절 기능, 바다의 해류와 엘니뇨·라니냐 현상 등에 의해 지금의 온실가스 증가에 의한 기온 변화는 모두 함몰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음은 과학적 이론과 함께 지구의 기후역사에서 수차례 반복 입증됐다.

202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던 존 클라우저(John Clauser) 박사도 이러한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6월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퀀텀 코리아(Quantum Korea) 2023’ 기조 강연에서 “기후 위기는 없다며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위험한 거짓말을 퍼트리는 최악의 정보원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기후과학이 대중 충격 언론용 사이비 과학으로 변질됐으며, 기후 위기 낭설은 수십억의 지구 인류의 복지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과학의 위험한 부패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는 5년 내내 기후 위기에 선제 대응한다면서 전국 곳곳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설치하고, 민간단체 캠페인에 불과한 RE100을 정부가 나서서 기업체에 독려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전기요금 인상과 수십조에 달하는 한국전력의 적자를 가져왔다. 2020년에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2021년에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국은행은 우리 정부가 약속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연평균 경제성장률 0.6%포인트 하락을 가져온다는 충격적인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탄소중립이 우리나라가 경제적 자살로 가는 길임을 보여준 명백한 증거다.

현재 미국에는 기후 관련 아마존 베스트셀러 ‘불편한 사실(Inconvenient Facts)’의 저자 그레고리 라이트스톤(Gregory Wrightstone)이 회장으로 활동하는 ‘이산화탄소 연맹(CO2 Coalition)’이 중심이 되어 유엔과 바이든 정부가 퍼트리는 거짓 정보에 반박 자료를 내놓고, 기후 공포증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구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존 클라우저 박사, 그리고 그동안 부시 및 트럼프 정부에서 기후에너지 정책을 자문했던 전문가들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국가의 경제적 자살을 막고 국민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기후변화 진실 찾기 범국민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로운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고 풍요로운 삶은 지구를 불덩어리로 만든다는 반문명적이고 비과학적인 ‘인간 악마론’에서 모든 국민이 깨어나야 한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다가오는 트럼프 시대를 대비하여 유엔 기후변화협약을 재검토하고 국가 경제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박석순 교수는 현재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 기후지성인 모임 ‘클린텔’의 세계기후선언 한국대사로 활동하고, 미국 ‘이산화탄소 연맹’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역서 ‘불편한 사실(그레고리 라이트스톤 저)’와 ‘종말론적 환경주의(패트릭 무어 저)’를, 2023년에는 저서 ‘기후 종말론: 인류사 최대 사기극을 폭로한다’와 ‘기후 위기 허구론: 대한민국은 기후 악당국인가?’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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