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에 숨겨진 북중 관계의 본질

Xia Xiaoqiang
2018년 4월 2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했다. 미·북·중의 힘겨루기가 치열해지는 가운데 감행된 것이어서 더욱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 가진 해외 순방이다. 우연처럼 보이지만 필연이라 봐야 한다. 언론에서는 중국과 북한 어느 쪽에 먼저 회담을 제시했는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북·중 모두 이번 만남을 시급하게 원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본격적인 대북 경제제재 때문에 고립된 상태에서 더는 퇴로를 찾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5월에 있을 북미 정상회담은 그에게 매우 중요하다. 혹시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결렬된다면 김정은 정권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한 행동을 취할 것을 김 위원장도 잘 알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 중공은 지금까지 김씨 정권을 유지하도록 도왔고 늘 최후 보루의 역할을 했다.

이 점은 중공 역시 마찬가지다. 중공은 최근 안으로는 치열한 권력 투쟁을, 밖으로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 때문에 말 그대로 내우외환에 처해 있다. 중공 손에는 북한 카드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공을 제치고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기로 했기에 중공은 대북문제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므로 북한이란 카드를 잃을 수 있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김정은과 만나는 것이 선결과제였다.

김정은의 방중은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답은 이미 정해졌다. 방중이 미칠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

이번 만남은 오히려 다른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외부세계와 미국이 북중 관계의 본질을 꿰뚫어 볼 기회라는 것이다.

중공과 북한은 현재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공산주의 정권이며 공통된 이데올로기와 혁명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김정은의 목표는 핵무기 개발을 통한 한반도 무력통일 및 공산화다. 이는 중공이 국제사회에 공산주의 이념과 혁명을 침투시키는 것과 똑같은 메커니즘이다. 북한의 한반도 무력·적화 통일은 중공의 자유세계 전복을 위한 인류 파멸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중공은 매번 자국 정치에서 수세에 몰렸을 때 정권의 책임을 전가하고 여론의 시선을 돌리는 수단으로 북한을 이용하면서 정권의 통치기반을 유지해왔다. 또 국제정치의 역학 구도에서 자유세계에 대항하는 마지막 방어선으로 북한을 활용해오기도 했다. 좀 더 큰 시각으로 현재의 판도를 보자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중공과 북한이 각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공산주의 정권이 멸망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은 전 세계에서 나오는 평가다. 그 과정은 복잡하고 우여곡절도 많겠지만 결과는 뚜렷하다. 놀랄 수는 있겠지만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견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미래에 중공이 해체될 날이 오고 있다. 그들과 함께 김정은 정권도 멸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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