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인들, 제주서 인권 탄압 알리는 집회 기물 파손

뉴스본부
2023년 11월 18일 오후 5:32 업데이트: 2023년 12월 18일 오후 8:07

제주에서 중국인들이 중국공산당의 인권 박해를 폭로하는 집회를 방해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11월 18일 오전 11시 30분경 제주 성산 일출봉 인근에서 중국공산당의 인권박해 상황을 알리는 집회 도중 여러 명의 젊은이가 나타나 현장에 설치된 전시 패널을 훼손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모자를 연행했고, 이들의 신원을 조사한 결과 국적이 중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 시민 김정곤 씨는 평소 이 장소에서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박해 실상을 알려 왔다. 이들이 파손한 패널에는 강제장기적출을 비롯해 중국공산당의 인권 탄압 만행을 폭로하는 사진과 설명문이 담겨 있었다.

김 씨에 따르면 김 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7~8명의 젊은이가 몰려와 게시물 패널을 걷어차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들은 중국말로 소리를 지르며 패널을 발로 걷어차고 손으로 찢으려다 잘 되지 않자 라이터를 꺼내 불로 태우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김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이들 중 주동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거부했고, 경찰이 수갑을 꺼내들자 격렬히 저항하다 결국 두 명의 경찰관에게 제압당해 강제로 차에 태워져 경찰서로 연행됐다.

김 씨는 “최근 들어 중국인들의 이 같은 횡포가 잦아지고 있다”며 “손해배상을 받은 적은 한 번 있지만, 대부분 경찰이 오기 전에 도망쳐 붙잡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현재 서귀포 경찰서에서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오세열 (사)한국파룬따파불학회 사무총장은 “외국인이 한국에 관광 목적으로 들어와,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장소에서 폭행이나 기물을 파괴하는 행위는 단순히 개인의 일시적인 일탈행위가 아니다”라며 “(이런 일은) 중국공산당이 25년째 자행하고 있는 파룬궁에 대한 박해를 해외로 확대하는 것일 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벌이고 있는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바,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이러한 위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구속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