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파 예술의 향연’ NTD 피아노 콩쿠르…거장도 극찬

남창희
2022년 11월 17일 오후 1:35 업데이트: 2022년 11월 17일 오후 1:35

제6회 NTD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미국 뉴욕 카우프만뮤직센터 내 머킨콘서트홀에서 10월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시상식에 앞서 열린 수상자 콘서트인 ‘퓨처 스타즈 콘서트’에는 파이널에 진출한 6명의 참가자 외에도 2014년 금메달(최고상) 수상자 티무르 무스타키모프, 특별 게스트인 피아니스트 미하일 보스크렌젠스키와 바실리 프리마코프가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의 피아노 거장이자 현재 모스크바 음악원 피아노과 교수인 보스크렌젠스키는 NTD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전통적 가치로의 회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클래식 음악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NTD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위성채널 NTD가 주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경연의 하나다. 순수한 진(眞), 순수한 선(善), 순수한 미(美)를 지닌 정통파 예술을 장려하고 널리 알리며 바로크, 고전파, 낭만파 시대 피아노 작품의 걸작을 되살리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제6회 NTD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수 퍼포먼스상 수상자인 트리니티 고프가 수상자 콘서트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 에포크타임스

이날 시상식에는 위촉곡 ‘신성한 여정(The Sacred Journey)을 편곡한 션윈 예술단 소속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친위안(琴媛)도 참석해 수상자들과 함께 위촉곡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친위안은 “이 대회는 영광스럽게도 션윈예술단의 예술감독인 D.F.가 작곡한 곡을 피아노용으로 재해석해 세미파이널 위촉곡으로 삼았다”며 “이 곡은 션윈 음악의 특징을 이어받아 동서양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완벽하게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 곡을 편곡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연주자들도 선율과 화성에 주의를 기울이면 악보를 외우는 과정이나 연주하는 과정에서 이 곡에 대해 많은 것을 얻고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곡은 신이 내려주신 것이자 내가 신께 바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촉곡 ‘신성한 여정’은 션윈 예술감독 D.F.가 쓴 가곡 ‘먼지를 쓸어내다(掃塵埃)’가 원곡이다. 친위안은 이 곡의 가사도 소개했다.

世人多是神轉人骸,一批一批為法來
輪迴輾轉忘了來時願,名利情中被迷埋
現代觀念行為走懸崖,無神論進化論在魔道上徘徊
創世主來救三才,千萬年的等待沒白挨
明白就把真相找,是創世主叫我掃去迷住你的塵埃,叫我掃去迷住你的塵埃

세인은 대부분 신이 사람 몸으로 전생하여, 한 무리 한 무리 법을 위해 왔거늘
윤회전전하며 올 때의 염원을 잊고, 명리정(名利情) 속에서 미혹에 묻혔다네
현대관념 행위는 낭떠러지로 걷는 것이고, 무신론 진화론은 마도(魔道)에서 배회하는 것
창세주가 삼재(三才)를 구하러 오셨으니, 천만년의 기다림 헛된 고생 아니었네
알았으면 바로 진상을 찾으시라, 창세주가 내게 당신 미혹하는 먼지 쓸어내라 하셨느니

이탈리아 출신 참가자로 장려상(Honorable Mention)을 받은 카롤리나 대니스는 ‘신성한 여정’을 연주하면서 “신성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니스는 “왠지 모르게 곡에서 신성함을 느낀다. 연습할 때면 정신이 맑아졌고 계시를 받은 음악가가 된 기분이었다”며 “남들과 겨루는 게 아니라 진짜 음악가가 된 것 같았다. 정말 인상 깊은 콩쿠르였다”고 연주 소감을 전했다.

동메달(3위)을 수상한 러시아 출신 에반겔리야 델리조나스-쿠쿠아는 아름다운 위촉곡을 연주할 수 있었던 기쁨을 되새기면서 “‘신성한 여정’은 한 영웅의 여정을 나타낸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녀는 “영웅은 여정의 마지막에서 자유에 도달한다. 이는 베토벤의 소나타를 떠올리게 한다”며 “환희와 자유…전반적으로 이 곡은 자유에 관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연주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위촉곡은 악보가 전달되고 대회까지 45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또한 곡에는 서구 문화에는 생소한 중국식 선율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에서도 도전이 됐다.

주최 측은 세미 파이널에 들지 못한 참가자들에게도 위촉곡 연습의 성과를 내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페인 출신 피아니스트 휴고 알카사르, 오스트리아 출신 아나히타 파스달이 무대에 올라 ‘신성한 여정’을 연주했다. 알카사르는 “대회장에서 좋아하는 곡을 연주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제6회 NTD 국제 피아노 콩쿠르 금메달(최고상) 수상자인 안토니 바리셰프스키가 연주하고 있다. | 에포크타임스

콩쿠르 금메달 수상자이자 우크라이나 국립교향악단의 솔리스트인 안토니 바리셰프스키는 “피아노 연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피아니스트로서 좋은 곡을 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음악원의 보스크렌젠스키 교수는 우크라이나 출신 바리셰프스키를 칭찬했다. 그는 “아주 훌륭한 피아니스트다. 현대사회에서 젊은이들은 속도와 기교에 집착하기 쉽다. 음악의 더 깊은 부분에 마음을 담아내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콘서트 관람객은 “희망의 샛별 같은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 매우 좋은 경험이 됐다”며 “그들의 에너지와 역량이 무대 위에서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6회 NTD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과
◇금메달=Antonii Baryshevskyi(우크라이나) ◇은메달=Jiusi Zhang(중국) ◇동메달=Evangeliya Delizonas-Khukhua(러시아)
◇위촉곡 최고 해석 특별상=Jiusi Zhang(중국) ◇우수 퍼포먼스상=Aruth Masrangsan(태국), Yung-Yi Chen(대만), Trinity Goff(미국)
◇장려상(Honorable Mention)=Aron Alakmeh(스위스), Boris Krivoshein(러시아), Carolina Danise(이탈리아), Ilya Ramlav(러시아), Maria Narodytska(우크라이나), Tiago Rosario(포르투갈), Xizhu Liang(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