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정열의 땅, 스페인 ‘안달루시아’로 떠나는 ‘정오의 음악산책’

이연재
2022년 10월 13일 오후 4:41 업데이트: 2022년 10월 13일 오후 4:41

스페인은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이자 세계 3대 관광국 중 하나다. 스페인이 관광대국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파란만장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

로마제국이 기원전 1년부터 500년간 현재 스페인이 위치한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하면서 사회, 문화, 법체계가 잘 발달된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건설됐다. 그러나 8세기에 북아프리카에서 온 무어인들(이슬람계인으로서 이베리아 반도와 북아프리카에 살았던 사람)이 이베리아 반도를 장악하며 800년 동안 이 땅을 지배했다. 이 시기에 이질적 종교와 인종이 융합하여 새롭고 풍요로운 문화를 꽃피웠다. 무데하르 양식으로 불리는 스페인 특유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바로 이 시절에 지어졌는데, 이슬람 문화가 가미된 기독교 건축이다.

1492년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페인의 역사가 시작된 해다. 바로 이 해에 기독교인들이 무슬림 세력의 마지막 보루이던 그라나다를 정복, 이베리아 반도를 통일한다. 포르투갈 출신의 탐험가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의 후원으로 신대륙을 발견한 것도 1492년이다.

그러나 영국과의 해전에서 스페인 무적함대의 패배, 19세기 미국과의 식민지 전쟁 패배, 20세기 스페인 내전 등 굴곡의 역사를 맞이하면서 스페인은 한때 서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하기도 했다.

스페인의 안달루시아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오랫동안 인종, 종교, 문화가 얽혀 있는 문명의 교차로다. 이로 인해 만들어진 대표적인 문화는 플라멩코, 무데하르 건축양식, 투우 등이다.

12일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정오의 음악 산책’ 네 번째 시리즈 ‘문명의 교차로, 안달루시아’ 공연이 열렸다. 김이곤 예술감독의 위트 있는 해설과 함께 기타 연주와 플라멩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안달루시아의 상징 ‘플라멩코’

플라멩코의 유래는 14세기경부터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안달루시아에서 유래한 음악과 춤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멩코 음악과 춤은 스페인의 전통 민요·춤과 더불어 남아메리카, 인도 등의 나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19세기경부터 인디아와 파키스탄 등에서 온 집시들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플라멩코 공연을 하기 시작하면서 집시의 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플라멩코는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칸테(Cante), 토케(Toque), 바일레(Baile), 할레오(Jaleo), 팔마스(Palmas)와 피토스(Pitos)다. 칸테는 노래, 토케는 기타 연주, 바일레는 춤, 할레오는 추임새, 팔마스와 피토스는 손뼉과 손가락으로 소리 내는 스냅을 뜻한다.

플라멩코는 악보로 진행되는 연주가 아닌 즉흥연주다. 하지만 음악과 춤은 일정한 템포, 패턴, 느낌 등의 구조 안에서 진행된다. 플라멩코는 곡마다 하위의 양식이 있는데 대체로 지역 명칭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오의 음악산책’의 다음 여행지 ‘라이프치히’

‘정오의 음악 산책’은 7월 13일 베네치아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3주 차 수요일(12월 2주 차)에 예술과 낭만이 가득한 도시들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클래식 콘서트이다.

다음 달 11월 16일에는 ‘독일 음악의 성지, 라이프치히’를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라이프치히는 독일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다. 괴테는 이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바흐는 라이프치히에서 칸토르로 일하며 예술의 꽃을 피웠다. 바흐는 종교음악을 예배를 위한 도구가 아닌 하나의 예술로 탄생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수난곡’과 ‘미사곡’이다.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은 기존의 음악에 대한 위치와 의미를 흔들었다. 미술 중심의 가톨릭 교회에서 음악 중심의 개신교로 변화돼 일반인이 음악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공연에서는 김이곤 예술감독의 인문학 해설과 함께 바흐, 멘델스존, 슈만 등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정다슬(피아노), 나은아(바이올린), 최은정(바이올린), 공세정(비올라), 김인하(첼로)가 무대에 선다.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이다. 티켓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www.yicf.or.kr) 또는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용인문화재단 CS센터 031-260-3355/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