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TX·철도지하화 속도 박차 가해…국민 체감도 ↑

황효정
2024년 02월 26일 오후 3:10 업데이트: 2024년 02월 26일 오후 3:41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통한 30분 이내 출퇴근, 철도 지하화 등 ‘교통 혁신’ 추진 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영상회의 방식의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교통 혁신 전략의 이행 현황과 올해 상반기 계획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민생토론회에서 교통 분야 혁신 전략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예정대로 오는 3월 30일 개통된다. GTX-B 노선 용산~상봉 구간은 내달 초, 인천대입구~용산 및 상봉~마석 구간은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된다. GTX-C 노선은 지난달 25일 착공됐으며,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 GTX-A·B·C 노선의 차질 없는 개통과 노선 연장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2기 GTX’인 GTX-D·E·F 노선 신설을 반영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 김포골드라인 이용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수도권 권역별 단기대책도 빠른 속도로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일례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해 광역버스 4개 노선 신설이 진행 중이며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6편성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 동·남·북부 지역 맞춤형 대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구성하는 한편 광역교통 개선 절차 간소화를 위해 광역교통법 개정을 진척 중에 있다.

철길 및 도로가 차지하고 있는 도심 공간을 주거·산업·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인 국토교통부는 이달 초 철도 지하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는 내년 말까지는 철도 지하화 노선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가 지하화 희망 노선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완결성이 높은 구간은 오는 12월까지 선도 사업으로 지정해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 지자체장들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C 연장 사업 신속 추진을 위한 상생 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권재 오산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박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박형덕 동두천 시장|연합뉴스

아울러 정부는 지방 광역급행철도(x-TX)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도 착수한 상태다. 선도 사업으로는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으며 오는 4월에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민자적격성조사를 의뢰한다. 같은 달 지자체 설명회를 통해 x-TX 사업을 더욱더 발굴한다. 이미 건설업계, 금융업계와는 간담회를 가지고 x-TX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광역급행철도, 신도시 광역교통 및 철도 지하화 등 인프라 사업은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예상되는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점검해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되도록 공정관리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