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회화를 되살리다…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 작품 전시

캐서린 양(Catherine Yang)
2024년 01월 18일 오후 1:31 업데이트: 2024년 02월 5일 오전 11:27

17년째 이어진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
본선작 60점 전시, 전통 회화의 가치 복원

제6회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 본선 진출 작품 60점이 지난 15일부터 미국 뉴욕 살마군디 아트클럽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본선 진출자 54명의 작품 60점을 통해 유화로 그린 전통 회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은 순수한 진실, 순수한 친절, 순수한 아름다움을 통해 예술을 발전시킨다는 사명감으로 2008년 시작됐다. 17년째 이어지는 행사를 통해 세계 곳곳의 많은 예술가가 전통 가치를 지닌 예술 창작에 동참하고 있다.

아름다움의 가치와 영향

‘몰입해 보세요’, 알렉산드라 텔그만. 알루미늄에 오일. 제6회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 현장 | 에포크타임스

개막식에 참가한 독일 출신 예술가 알렉산드라 텔그만은 “이 대회는 인간과 예술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런 종류의 예술과 작가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독일의 예술 사조가 추상미술에 집중돼 자신의 작품을 공유할 플랫폼이 거의 없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가 더욱 소중하다고 했다.

텔그만은 바다 풍경화를 전문적으로 그리는 예술가다. 그녀는 이번 대회 출품작에는 북해에서 수영하는 딸의 모습을 담았다. 그녀는 물속에서 특정 자세를 취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발레리나인 딸이 모델이 되어 안정적으로 자세를 취해줬다고 설명했다. 수중에서 자세를 취한 딸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빛과 물거품, 호흡 등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바다의 고요함과 어우러지게 배치해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텔그만은 예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그녀는 “제게 예술은 아름다움과 친절을 보여주고 자연과 사람에 대한 인식을 높여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에는 좋지 않은 일이 많다. 그러나 사람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갈망하기에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제6회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 전시에서 대화를 나누는 알렉산드라 텔그만(왼쪽)과 장쿤룬 교수(오른쪽)| 루비 부이/NTD

이어 그녀는 전시회 입구에 게시된 장쿤룬 교수의 공모전 서문에 크게 감동해 눈물지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대회 창립 심사위원으로, 한때 중국에서 유명한 현대 조각가였으나 파룬따파(法輪大法) 수련을 시작한 후 전통 예술 연구와 복원에 힘쓰게 되었다. 그는 파룬궁(法輪功)으로도 불리는 파룬따파의 영적 수련을 통해 아름다움과 삶, 우주에 대해 배웠고 큰 사명감을 가지게 됐다. 이후 파룬따파의 진리, 연민, 인내(眞·善·忍)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전통 예술의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호:위기의 용기’, 류치준 |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

장 교수는 예술가들은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지만, 욕망을 추구하는 삶 속에서 많은 이들이 그 사명을 잊어버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년 동안 이 대회를 진행하며 많은 참가자가 아름다움과 친절, 진정성을 다시 추구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되찾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 ‘앨런의 초상’을 출품한 켄 고센은 이 대회가 예술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전 예술에 전념하는 이들이 과거에 갇혀있다고 여기는 이들은 미래를 구축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는 듯하다”며 “우리의 미래를 현명하게 만들려면 거장들의 어깨(업적) 위에 미래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목욕 시간’, 클로도알도 지오바니 마틴 |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

거장들의 어깨 위에 세우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참가자 알레산드라 마루치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50년 가까이 그림을 그려왔다. 뛰어난 기교로 예술계의 찬사를 받는 그녀는 23세에 피렌체 시미 스튜디오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포스트모더니즘이 인기를 끌었지만, 시미 스튜디오는 전통 가치에 집중한 예술을 추구했다. 마루치는 그곳에서 기본적인 해부학을 배웠고, 목탄화부터 시작해 유화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오늘날 피렌체에는 전통 예술을 가르치는 곳이 늘어났다. 마루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주옥같은 작품을 많이 소장한 피렌체는 예술에 입문한 이들에게 좋은 배움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미술관에 전시된 전통 미술품은 큰 감동을 준다. 나도 그런 힘을 가진 작품을 그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나는 사람 안에서 아름다움과 평온, 영혼을 찾으려 노력한다. 세상에는 다툼 등 나쁜 일도 많지만, 그림 그릴 때만큼은 좋은 것만 보려 한다”고 말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자화상’, 알렉산드라 마루치 |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

올해 72세가 된 마루치는 ‘진주 귀걸이를 한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했다. 그녀는 노년기에 이른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나이듦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받아들여 주름과 노화를 묘사했다. 그녀는 이 작업을 통해 자신의 좋은 면을 찾고 그것을 받아들이려 했다. 그녀는 “나이가 들면서 많이 변했지만, 이건 필요한 변화다”라며 미소 지었다.

‘알렉산드라’, 산드라 쿡 |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

높은 예술적 가치와 전통 예술 복원의 사명을 지닌 제6회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은 전시뿐만 아니라 토론과 워크숍,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예일대학교 미술관의 가이드 투어 등이 함께 진행된다. 전시는 1월 19일까지 이어진다.

*류시화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