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북한 “이스라엘이 병원 폭격”…계속되는 하마스 편들기

연합뉴스
2023년 10월 26일 오후 1:51 업데이트: 2023년 10월 26일 오후 1:51

외무성, 팔레스타인측 오폭설에 “미국의 궤변” 주장

이스라엘 소행이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를 두고 북한이 이스라엘의 반인륜 범죄라고 뒤늦게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관련 질문에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평화 시기는 물론 전시에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게 돼 있는 보건시설을 폭격한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극악한 전(쟁)범죄, 반인륜 범죄”라고 말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얼토당토않은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범죄 행위를 감싸준 사실은 미국이야말로 살육 만행을 묵인 조장한 공범자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지난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나 수백 명 단위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 때문이라는 주장이 초기에 제기됐으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폭을 원인으로 지목했고 미국 등 서방 진영도 이스라엘 소행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슬라믹 지하드와 하마스, 아랍권 국가들은 이를 부인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초기부터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이 이번 사태의 원인 제공자라고 비난하며 하마스를 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