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명인, 한 땀 한 땀 진득함과 기다림에서 피어나는 예술 ‘전통 자수’

2021년 7월 5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6일

수천수만 번의 바느질로 오색찬란한 생명을 표현하는 전통자수 명인, 윤정숙(尹貞淑) 씨. 전통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은 인내라고 말합니다.

“우리 전통을 귀하게 생각하고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과 인내죠.”

인고의 세월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명인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무우수갤러리에서 윤정숙 명인의 작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왕자의 의복 등에 쓰이는 ‘백택흉배’를 비롯해 방석, 베개, 주머니 등 전통적인 생활용품을 활용한 다양한 자수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조수연(趙秀娟) | 무우수갤러리 대표 ] :

“ “(자수를) 미술로 넣을 거냐”, “공예로 넣을 거냐”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실 미술계도 그렇고 여러 분야에서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어요. 저는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하나의 예술로 나아갔다”라고 보고 있어요. 이런 전시를 통해서 우리 문화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윤정숙 명인의 작품은 열정과 인내의 결실입니다.

“귀가 있다고 해서 ‘귀주머니’,  둥그스름해서 ‘두루주머니’. 

[윤정숙 | 중요무형문화재 80호 자수장 이수자 ] :

“우리나라 의상에는 주머니가 없어서 이렇게 아름답게 수를 놓아서 장식형으로 또 귀중한 물건도 넣고 다니고.. 그래서 다 예전에는 주머니를 달고 다녔어요.”

바늘과 실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일은 오랜 기다림을 필요로 합니다.

[윤정숙 | 중요무형문화재 80호 자수장 이수자 ] :

“자련수, 그라데이션 할 때 특히 자련수 기법을 많이 해요. 면을 메우는 기법 중에 대표적인 기법이죠” 

밋밋한 그림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를 놓다 보면 어느덧 완성되는 작품.  윤 명인은 이렇게 40년이 넘는 세월을 자수와 함께 살았습니다.

[윤정숙 | 중요무형문화재 80호 자수장 이수자 ] :

“우리 전통을 귀하게 생각하고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과 그리고 인내죠. 인내 없이는 안 되거든요. 아무리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인내심이 없이는 어려운 공예거든요. ” 

세월이 흐르면서 전통 자수를 찾는 사람도, 수를 놓는 사람도 줄어들며, 윤 명인은 힘에 부칠 때도 많았지만, 전통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윤정숙 | 중요무형문화재 80호 자수장 이수자 ] :

“우리 전통은 지켜야 된다. 이러한 우리의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계속 전승될 수 있도록 후진 양성에도 힘을 쓰면서 하고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우리 고유 전통을 알리고 물려주는 일. 윤 명인에게 자수를 놓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오랜 전통과 기술에 대한 자긍심으로 윤정숙 명인은 오늘도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혼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NTD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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