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담은 별 무지개…국제 은하수 사진 공모전 수상작 공개

김태영
2023년 06월 11일 오후 7:58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5:25

전 세계 16개국의 천체(天體) 사진 작가들이 참여한 ‘2023년 은하수 사진 공모전’ 수상작이 공개됐다.

여행·사진 블로그 ‘캡처디아틀라스(Capture the Atlas)’가 매년 주최하는 해당 공모전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미국, 일본, 호주, 스위스, 아르헨티나 등 총 16개 국가에서 3000여 개 사진이 출품됐으며 25개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펼쳐진 은하수를 포착한 수상작들은 마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주최 측은 카메라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이 이러한 작품 탄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필름 카메라 시대에는 카메라가 빛에 둔감해 사진작가들이 은하수를 촬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의 디지털카메라는 과거 미 항공 우주국(NASA)의 기술력으로만 가능했던 정밀 촬영이 가능해졌고, 은하수의 형상과 색상 등 실제와 흡사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다.

또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로 사진작가가 은하수의 전경과 사진 배경을 분리하는 작업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은하수를 포착한 사진을 각 세계 명소를 배경으로 합성하거나 여름철과 겨울철에 각각 촬영한 은하수 사진을 같은 배경 안에 나란히 배치하기도 한다. 덕분에 우리는 할리우드 영화 특수 효과를 통해서나 접할 수 있었던 광활한 우주의 아름다움을 사진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된 것.

주최 측은 “오늘날의 카메라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밤하늘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포착할 수 있다. 하지만 훌륭한 사진 작품이 탄생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카메라가 아닌 사진작가들”이라며 “그들이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통해 사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중동·아프리카의 외딴 사막에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시 자연경관에 이르기까지 빙하, 화산, 해변 등을 배경으로 밤하늘의 아름다운 은하수를 표현해 냈다. 지금부터 120:1의 경쟁률을 뚫은 작품들을 감상해 보자.

작품 ‘병 나무 포털’ | Benjamin Barakat/캡처디아틀라스
작품 ‘카페야테 스타 팩토리’ | Gonzalo Santile/캡처디아틀라스
작품 ‘선인장 계곡’ | Pablo Ruiz García/캡처디아틀라스
작품 ‘우주의 눈’ | Mihail Minkov/캡처디아틀라스
작품 ‘보고 싶었던 풍경’ | Mitsuhiro Okabe/캡처디아틀라스
작품 ‘집의 남쪽’ | Lorenzo Ranieri Tenti/캡처디아틀라스
작품 ‘인터스텔라’ | Jose Luis Cantabrana Garcia/캡처디아틀라스
작품 ‘스토니 강과 타라나키 산 위로 떠오르는 은하수’ | Brendan Larsen/캡처디아틀라스
작품 ‘겨울의 대기광(光)’ | Larryn Rae/캡처디아틀라스
작품 ‘천상의 광채’ | Tom Rae/캡처디아틀라스
작품 ‘천상의 방패’ | Iván Ferrero/캡처디아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