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이용자 1위 모바일 플랫폼은?…“카톡 아닌 유튜브” 전망

황효정
2024년 01월 3일 오후 4:31 업데이트: 2024년 01월 3일 오후 4:39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 관련, 국내에서 2024년 1위 플랫폼의 지위가 기존 카카오톡에서 유튜브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카카오의 메신저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 이하 MAU)는 4102만1737명으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위인 구글 유튜브(4102만1401명)와의 차이는 단 33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는 앞서 지난 2022년 12월 144만3000명에서 거의 매달 역대 최소치를 경신해 왔다. 그러다 마침내 지난달에는 차이가 300명대까지 좁혀진 것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유튜브가 카카오톡의 MAU를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는 30대 사용자의 모바일 이용 패턴이 달라진 영향이 있다. 그간 연령대별 MAU는 20대 이하에서는 유튜브가, 30대 이상에서는 카카오톡이 1위인 경향을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에서도 유튜브가 MAU 1위를 차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는 자료 사진|연합뉴스

유튜브는 국내 음원 시장에서도 기존 최대 플랫폼이었던 카카오의 멜론을 지난달 처음 제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유튜브 뮤직 MAU는 649만6035명, 멜론은 623만8334명이었다.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총사용 시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유튜브는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한참 앞질렀다. 지난달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사용 시간은 약 16억2897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2위인 카카오톡(5억945만 시간), 3위 네이버(3억2415만 시간)보다 각각 3배, 5배가 넘는 사용량이다.

미국 기업 구글의 유튜브 외에도 중국 플랫폼 또한 급속도로 국내 모바일 시장을 잠식하는 중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Temu)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신규 설치 앱 1위에 등극했다. 10월 121만6535건, 11월 136만9460건, 12월 187만255건으로 설치 건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