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에서 만끽하는 겨울 정취…서울식물원 ‘열대 크리스마스’

류시화
2023년 12월 9일 오후 12:50 업데이트: 2024년 02월 5일 오전 11:28

오늘부터 전시온실 열대관서 겨울식물 특별전
이색적인 식물과 함께 연말・성탄절 분위기 만끽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12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에서는 이색적인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12월 9일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및 주제정원 일대에서 식물과 조형물을 활용한 특별한 전시를 연다.

도심 속에서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공원 속 식물원’이다. 축구장의 약 70배에 달하는 50만 4000㎡(15만 2,460평)의 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이곳은 크게 4개(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주제원)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주제원에 포함된 지중해관(온실), 열대관(온실)과 주제정원에서 이색적인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열대 속 다양한 문화

서울식물원 열대관 내부 열기구 조형물 | 서울시 제공
서울식물원 열대관의 대형 카틀레야 꽃 | 서울시 제공

열대관은 전시온실 입구부터 열기구 조형물과 어우러진 난초 기둥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관람 동선을 따라 ‘난초의 여왕’이라 불리는 카틀레야를 비롯해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30여 종의 난초가 피워낸 화려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식물원 열대관 난초 터널 | 서울시 제공

전시실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수많은 난초로 조성된 난초 터널을 지나며 다채로운 색상과 풍부한 난초 향을 느낄 수 있다. 동남아 지역의 전통공예품과 난초가 어우러진 포토존에서 이국적인 경관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이색적인 지중해 식물에서 느끼는 성탄절

서울식물원 지중해관 포인세티아 꽃 트리 | 서울시 제공

서울식물원 주제원의 지중해관 온실로 들어서면 붉은빛이 화려한 겨울 장식과 더불어 꽃 분수, 포인세티아로 만든 꽃 트리 등 성탄절을 기념하는 식물 연출이 눈길을 끈다. 인공 트리가 아닌 살아있는 식물로 꾸민 트리와 함께 찍은 성탄절 기념사진으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서울식물원 지중해관 성탄절 장식과 꽃 | 서울시 제공

야외 주제정원도 겨울 맞이 새 단장을 했다. 순록과 선물상자가 담긴 수레로 성탄절 분위기를 연출했고, 구상나무, 스노우화백, 양배추 등 겨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식물들을 식재해 아름다운 겨울 정원의 풍광을 연출했다.

이번 특별전에 대해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따뜻한 서울식물원 온실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사진도 찍고 추억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태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 서울식물원은 아름다운 정원과 온실을 운영하고 생태계 균형과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야생식물 보호・복원・증식에 힘쓰는 한편 다양한 식물 교육・체험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색적인 연말 볼거리를 준비한 서울식물원은 오는 성탄절에도 정상 운영한다. 이번 겨울 식물 특별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식물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