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통해 질서와 조화를 구현하다,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류시화 인턴기자
2022년 11월 2일 오후 4:36 업데이트: 2022년 11월 2일 오후 4:37

왕세자를 정하는 의례인 ‘책례’에 대해 상세히 기록한 의궤와 의례 때 사용되는 상징물인 아름다운 옥도장이 보입니다.

승하한 왕의 장례 과정을 기록해 국장 발인 행렬을 그려낸 국장도감도 눈에 띕니다.

왕실의 경사마다 빠짐없이 등장해 그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뽐낸 병풍에는 부귀와 영화의 상징인 모란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에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의궤. 2011년 한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귀환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조선 기록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의궤에는 의례에 대한 상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그림이 포함되어 있어 후손들도 당대의 의례와 그 속에 담긴 예를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 임혜경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의궤는 국가 중요 행사나 의례의 전 과정을 기록한 기록물이다…

국가 국정 운영의 철학까지 담은 책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외규장각 의궤 전량인 297권이 대형 서가에 진열되었습니다. 

관청에서 보관하기 위해 만든 분상용 의궤뿐만 아니라 왕을 위해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만든 어람용 책도 전시되었습니다.

또한 왕의 모습을 그린 어진, 과거 제사에 사용했던 집기나 악기 등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의궤는 당시 조선왕조가 의례를 통해 예를 실천하도록 하여 질서 있고 안락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 임혜경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의례의 핵심은 바른 예를 통해서 (국가를) 통치하고 신하나 백성들을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용의 핵심…”

“예라는 것이 결국은 당시에 사회를 운영하고 국가를 운영하는 어떤 가치 지향점 같은 것이었구나(라고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의궤에 기록된 의례와 예를 만날 수 있는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특별전은 내년 3월 19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