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지 발표 D-1…정부·재계, 막판까지 총력전

이윤정
2023년 11월 27일 오전 11:12 업데이트: 2023년 11월 27일 오전 11:12

“日 정부, 부산 지지 방침” 요미우리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하루여 앞두고 정부와 재계가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30년 엑스포 개최를 놓고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오는 28일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최종 5차 프레젠테이션(PT)이 열린 이후인 오는 28일 오후 4시(한국 시간으로 29일 0시) 진행될 예정이다. 18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비밀 전자 투표로 진행되며, 1차에서 3분의 2 이상을 얻은 후보지가 나오면 투표가 종료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 정상급 외교를 동원해 각종 국제행사 등에서 90여 개국,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찾은 국가만 10여 개국에 달하며, 지난 23~24일 각국의 파리 주재 BIE 대표단을 초청한 3개의 공식 행사에서 만난 사람만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90여 개국 150여 명의 인사를 만나 정상급 교류를 통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의 장·차관들도 부처 관련 업무·출장으로 BIE 회원국 고위급을 접촉할 때마다 지지를 호소해 왔다.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 Z 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선보였다. 앞서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등 유럽의 대표적 명소에서도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엑스포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LG전자도 파리에서 버스 옆면과 뒷면에 부산을 홍보하는 이미지와 ‘LG는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담은 ‘LG 랩핑 버스’를 운행했다. 롯데물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 메시지로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지원에 나섰고,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이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막바지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가 2030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려는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서는 사우디 리야드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지만, 한·일 관계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일찌감치 유치전에 참전한 사우디에 뒤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 정부는 2차 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120표 이상을 획득해 바로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2차에서 사우디와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