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한국지사 “진실·전통 지켜 도덕성 제고에 기여할 것”

에포크미디어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식

이윤정
2023년 11월 20일 오후 10:21 업데이트: 2024년 01월 27일 오후 9:58

11월 20일 오후 2시 에포크미디어코리아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에메랄드홀에서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2000년 미국에서 설립된 에포크미디어그룹은 진실을 보도하고 전통 가치관을 널리 확산한다는 원칙하에 운영해 왔다. 미디어 발전에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융합한 결과 23년이 지난 오늘날 전 세계 36개 국가·지역에서 22개 언어로 운영되는 다국적 멀티미디어 매체로 성장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구독자 수 4위 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에포크미디어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식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에포크미디어그룹 한국지사인 에포크미디어코리아는 2003년 7월 설립된 후 중문 신문, 한국어판 사이트,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 다양한 미디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김병관 (사)한미안보연구회 회장,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김대남 대통령실 전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이각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손광주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대표, 클린텔 세계기후선언 한국 대사 이화여대 박석순 명예교수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에포크미디어코리아 정기태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에포크타임스는 인류 보편 가치이자 천부 가치인 인권, 우리 인간에게 있어 공기만큼이나 소중한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중국몽’이라는 미명하에 공산주의가 지배하는 세계를 꿈꾸는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앞장서서 보도하면서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에포크미디어코리아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진실과 전통이라는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전 세계 저희 독자들과 함께 우리 사회가 더욱 올바르고 도덕적으로 성숙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포크미디어코리아 정기태 대표이사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에포크타임스에 대해 “전체주의 세력의 온갖 음해와 모략, 끝없는 훼방과 탄압에도 정론을 굽히지 않고 충실한 사실 보도와 함께 직필을 이어왔다”면서 “그리하여 자유와 민주, 인권과 박애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확산하는 참된 언론으로 굳게 자리매김하였다”고 평했다. 이어 “충실한 숙의와 진지한 공론의 활성화에 앞장서 달라”며 “검증을 수용하고, 반론을 경청하며, 합의를 모색하는 ‘협치’가 뿌리를 내리도록 힘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에포크미디어그룹 존 탕 총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중국공산당 전체주의 정권의 탄압에 맞서 저희는 언론인으로서 양심을 지키며 지속해서 독자와 사회를 위해 일해 왔다”며 “지난 20년 동안 다수 언론이 도태되는 상황에서 에포크미디어그룹이 한국에서 이룬 성과는 한국 정계, 재계, 학계의 지지는 물론 한국 독자들의 사랑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는 뉴스 품질을 더욱 향상하는 동시에 더 세심하고 사려 깊은 서비스로 독자와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에포크미디어그룹 존 탕 총재의 축전을 대독하는 추봉기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부사장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그랜트 리 에포크미디어그룹 부총재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최재형 의원, 도리스 리우 감독, 데이비드 메이터스 캐나다 인권변호사, 밍쥐정 대만대 명예교수,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 쑹궈청 대만 국립정치대 연구위원,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만화가 다슝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축하 케이크 커팅식. 제니퍼 에포크미디어코리아 이사, 정기태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대표이사,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신혜 전 NTD코리아 대표이사(왼쪽부터)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이어 에포크미디어그룹의 역사를 담은 영상을 시청한 뒤 2부는 ‘중국의 정치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한민호 파로호포럼 대표(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가 사회를 맡았다.

2부 ‘중국의 정치전’ 세미나. 이지용 계명대교수, 한민호 파로호포럼 대표, 조현규 한국국방외교협회 중국센터장, 최창근 중국전략연구소 연구위원(왼쪽부터) | 김국환/에포크타임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지용 계명대 교수는 ‘한국의 정치 개입’ 주제로 인지전, 여론전, 심리전, 미디어전, 여론전 패턴 및 사례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비방, 가짜뉴스, 거짓정보 유포에서 시작해 국내 방송언론을 통해 한국경제 파탄과 실정 등을 지속해서 부각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어 한국 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중국의 통일전선 공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국내 친중 단체, 재한 중국인 중공 통전조직, 재한 중국인 유학생 등의 조직적 국내 정치 개입 등을 차단하고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선거와 중국의 정치전’ 주제로 발표한 최창근 중국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 대만 선거에서 민진당이 집권할 경우 지난 천수이볜 정부(2000~2008), 현 차이잉원 정부(2016~2024) 사례에 비춰볼 때 중국은 대만과 공식 대화 단절, 무력 침공 위협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지난 2020년 대만 선거(총통 선거) 당시 한궈위 열풍의 기저에는 중국 공산당의 대대적인 지원과 여론 조작 공작이 자리한다”며 ▲홍색매체(친공산당 매체) ▲금전을 이용한 매수공작 ▲중국산 플랫폼 ‘틱톡’을 통해 가짜뉴스나 영상을 지속해서 유포하는 인지전 등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 방식을 설명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조현규 한국국방외교협회 중국센터장은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정치전, 3전(심리전·여론전·법률전), 초한전, 인지전, 미디어전, 영향력 공작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이 부족하다”면서 “이를 민간 및 정부 차원에서 알리고 방어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대만의 ‘반침투법’ 같은 법률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