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제의 티베트 내일의 한국 될 수도 있어”

첫 訪韓한 티베트망명정부 동아시아 대표 체왕 기알포 아리아 박사

정향매
2023년 11월 27일 오전 9:48 업데이트: 2024년 01월 27일 오후 10:27

오늘날티베트는 두 개로 분리돼 있다. 하나는시짱자치구(西藏自治區)’라 칭하는 중국 공산당 정부 통치하의 자치구다. 다른 하나는티베트망명정부라 통칭하는 티베트인들이 세운 이름 그대로 망명정부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듬해인 1950년 중국은 티베트를 전격 침공했다. 국제사회는 그해 한반도에서 발발한 6·25전쟁에만 관심을 쏟았지 중국 서쪽에서 발생한 또 다른 비극에는 관심을 덜 가지거나 침묵했다. 결과적으로 독자 문명을 발전시켜온 티베트는 자치는 물론 자유마저 잃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동화(同化) 혹은 문명화라는 미명하에 티베트의 정체성과 가치를 말살하고 있고 비극은 현재진행형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티베트불교 사찰이 파괴되고 승려는 살해당하거나 강제 환속을 해야 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Dalai Lama) 14세를 비롯한 티베트인은 인도로 망명하여망명정부를 수립했다. 1959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무수리에 세운 티베트 망명정부는 1960 5, 인도 북서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다람살라의 강첸 키숑으로 천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Dalai Lama) 14세. | 연합

공식 명칭달라이 라마 성하의 중앙티베트행정부(The Central Tibetan Administration of His Holiness the Dalai Lama)’인 티베트 망명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정식 정부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달라이 라마 14세의 명성에 비례해 국제적 위상은 무시할 수 없다. 달라이 라마 14(텐진 갸초)를 국가원수로 하는 입헌군주제하 의원내각제 정부로서망명 티베트인 헌장으로 불리는 헌법이 존재하고 사법부·입법부·행정부가 독립된 3권 분립제를 채택하고 있다.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시쿙(Sikyong) 산하에 △종교·문화부 △내무부 △재무부 △교육부 △보안부 △정보·국제관계(외교)부 △보건부 등 7개 중앙 부처도 존재한다. 장관에 해당하는 칼론(Kalon)들이 업무를 총괄하고 사무차관(Secretary)이 보좌한다. 사법부에 해당하는 최고법무위원회가 있고 티베트 망명의회도 있다. 단원제 의회는 임기 5년인 45인의 의원으로 구성된다. 지난날 달라이 라마를 제정(祭政)일치 지도자로 한 전제군주제였던 티베트망명정부는 2011년부터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체제로 전환하여 오늘에 이른다.

티베트하우스라고 통칭하는 비공식 재외공관도 세계 각국에 운영 중이다. 외교부에 해당하는 정보·국제관계부 산하에 설치한 각국 주재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로서 2023 11월 현재 ▲미국 뉴욕 ▲인도 뉴델리 ▲일본 도쿄 ▲네팔 카트만두 ▲대만 타이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호주 캔버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러시아 모스크바 ▲브라질 상파울루 등 총 13개를 운영 중이다.

그중 티베트하우스재팬 대표로서 주재국인 일본을 비롯해 한국, 필리핀 등 동아시아를 관할하는 체왕 기알포 아리아 박사(Dr. Tsewang Gyalpo Arya) 일행이 지난 11 6일 에포크타임스를 방문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핵심 관료이다. 1965년 인도 다람살라에서 태어나 인도 펀자브대 졸업 후 안나말라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델리대에서 티베트어문학·일본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망명정부 재무부에 입부하여 실무관료로서 일했고 2000년 차관보로 승진했다. 외교 방면에서는 2005년 주일본대표부(티베트하우스재팬) 부대표를 거쳐 2013년 주인도 부대표를 지냈다. 2018년 정보·국제관계부 차관보를 거쳐 2019~2020년 티베트정책연구소장을 지냈고 정보·국제관계부 차관을 거쳐 2020 10월 주일본·동아시아티베트대표부 대표로 부임했다.

어제의 티베트는 내일의 한국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와 티베트 지지의 중요성을 역설한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겪는 고통에도 연민을 표했다.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요?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한국인들에게 인사를 먼저 전했다. “한국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한국 방문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일본 도쿄(東京)의 티베트하우스재팬에 주재하지만 관할국에는 남·북한과 필리핀도 포함됩니다. 2020 10, 대표로 임명되어 부임했는데 코로나19 펜데믹 때문에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 한국인도 만나고 한국 불교 관계자를 예방하고 불교사찰도 방문하고 싶었는데 올해야 가능해졌습니다.” ()한국 대표도 겸임하는 그는 일부 한국 정치인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인 적도 있다. 지난 6, 한국 더불어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국 정부 초청으로 티베트(시짱자치구)를 방문했다. 이들은 티베트에서현재진행형인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 민족 말살 문제에 대하여 “70년 전의 일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한국 모 일간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일부 한국 지도자들의 무지한 발언은 티베트인과 티베트 지지자, 세계 불교계에 깊은 상처를 줬다자유 세계 지도자가 중국의 선전 선동과 억압적 통치 합리화에 이용당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 박람회서 허리 숙여 인사하는 도종환 의원. | 연합

한국 정치권에 쓴소리를 적도 있습니다.

티베트방문단에 비판 목소리를 내어 준 한국 각계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 중 하나는 티베트를 진심으로 지지해 주는 한국 국민, 한국 불교계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입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한국 일부 정치인들의 언행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지난 6, 한국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티베트를 방문했습니다. 그것도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서요. 안타깝게도 그들은티베트에는 인권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70년 전에 일어난 일이고 현재 한중 관계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고도 했습니다. 매우 안타깝고 슬프고 한탄스런 일입니다.” ‘매우라는 어휘를 거듭 써 가며 비애(悲哀)의 감정을 표출한 그는 한국인과 한국 불교계에는 거듭 사의(謝意)를 밝혔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공식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인이한국 일부 정치인의 언행은 잘못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 불교계도 비판 성명을 발표했고요. 한국 사회의 지지 목소리를 듣고서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이번 방한(訪韓)의 주 목적 중 하나는 한국 국민, 한국 불교계, 한국 승려들의 진심 어린 지지에 감사를 전하는 것입니다.”

티베트에 대한 중국 공산당 정권의 탄압 실체는 어떠한가요?

티베트 문제는 내부 문제가 아니라 국제 문제입니다. 세계 평화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고요.” 티베트 문제의 본질에 대해 정의한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반도에 평화가 필요한 것처럼 일본 역시 평화가 필요합니다.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는 평화가 필요합니다.” 그는 티베트의 대()중국 투쟁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했다. “티베트의 투쟁은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것입니다. 불제자(佛弟子)로서 티베트인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1950년 티베트 침공 이후 중국 공산당 정권은 70년 이상 티베트를 점령하고 있고, 티베트에서 자유와 인권 탄압 문제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티베트인들은 이 세상을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자행한 티베트 탄압의 실상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중국의 티베트 침공 후 120만 명 이상의 티베트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6000개 이상 티베트불교 사찰이 파괴됐고요. 그 과정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승려들이 강제 환속(還俗)하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차례 대기근이 발생하여 대량 아사자가 발생했음에도 중국 정부는티베트를 사회주의 지상 천국으로 만들었다는 프로파간다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잘못입니다. 중국 당국의 선전대로 그들이 정말로 지상천국으로 만들었다면 국제연합(UN) 같은 국제기구 관계자나 언론인이 티베트를 직접 방문하여 티베트인들이 진정으로 행복한지 아닌지를 살필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티베트를 탄압하는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국 공산당 정부의 티베트 침공 70년이 지났습니다. 그들은 티베트의 산하(山河)를 물리적으로 점령하고 있죠. 오늘날 티베트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에 있지만, 공산당은 티베트인의 충성심 혹은 애국심은 얻지 못했습니다. 티베트인의 정체성, 고유 종교와 문화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중국 공산당이 궁극적으로 티베트 고유의 정체성을 말살하려 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중심에는티베트불교가 자리한다고도 했다. “중국 공산당은 티베트불교를 말살하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모든 라마(티베트불교 고위 승려)를 선택하는 것을 비롯하여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 또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허락 없이는 차기 달라이 라마를 선택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는 심각한 종교 간섭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있습니까?

공산당은 기본적으로 무신론입니다.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공산주의자의 내면에는 신()이 존재하지 않죠. 아울러 중국 공산당은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각종 종교에 중국 공산당 이념을 주입하기를 원합니다. 종교의 본질에 어긋난 것이죠.”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100만 명 이상의 티베트 어린이들이 이른바식민 기숙학교라고 부르는 기숙학교에 입학해 있습니다. 티베트어, 티베트 불교, 티베트 문화 등 티베트에 관한 것은 없고 공산주의 이념을 주입하는 학교입니다. 학교 운영 목적은 4~18세 유소년들을중국인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중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티베트 고유 문화는 무시하도록 교육받고 있죠. 중국이 티베트 정체성을 파괴하기 위해 자행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티베트인이 직면한 중대 문제이자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는 중국과 중국 공산당의 분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中國)’과 ‘중국 공산당’은 다릅니다. 티베트인은 중국인에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위대한 문명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문명·문화는 티베트를 비롯하여 한국, 일본 등 주변국에 혜택을 베풀었습니다. 문제는 중국 공산당입니다.” 중국과 1949년 이후 중국 대륙을 통치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을 구별 지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공산주의 이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우리 티베트인이중국을 칭할 때 중국은 중국인도 중국 영토도 아닙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중국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반대하는 대상은 중국 공산당입니다. 특히 중국 공산당 지도부, 그중 시진핑의 잔혹한 식민주의적 정책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는 티베트인은분리주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 티베트 산난의 한 고등학교 교실. | 연합

티베트망명정부는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요?

중국 공산당은 티베트인을 분리주의자라 칭하며 비판하지만 우리는 분리주의자가 아닙니다. 티베트인는 중국인과 더불어 살고 싶습니다. 라룽사(拉隆寺) 야칭사(亞靑)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두 곳에서는 티베트인, 몽골인, 중국인이 어울려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평화롭고 우호적입니다. 이를 중국 공산당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고요.”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진정한 분리주의자는 중국 공산당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른바국토 완정(完整)’이라는 미명하에 통일을 추구하고 있습니다만.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반론을 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중국인, 몽골인, 티베트인을 분리하려 듭니다. 아주 나쁜 정책이죠. 그들은 중국인과 티베트인을 비롯한 다른 민족들이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티베트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티베트 문제는 식민주의, 독재에 맞서 싸우는 문제입니다. 우리 티베트인의 투쟁은 비폭력적 투쟁이며 자유와 진실을 위한 것입니다. 세계 곳곳에는 불의(不義)가 자행되는 곳이 많지만 티베트인은 평화와 비폭력 철학을 견지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지지해야 할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비폭력 투쟁은 불교의 가르침에 충실한 것이라고도 했다. “싸우는 것은 일시적인 승리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진 몰라도 궁극적인 승리법은 아닙니다. 궁극적인 승리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올 때일 것입니다. 싸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들기 때문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마음속에보리심(菩提心·Bodhicitta)’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20세기는 전쟁의 세기였습니다. 지난 세기 우리 인류는 늘 싸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죠. 21세기는 ‘대화의 세기’가 되어야 합니다. 생각의 차이 등이 존재하지만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물리력으로 티베트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자신이 지금 강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실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할 뿐이죠. 무지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는 수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와중에도 자신은 강력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대만을, 인도를, 일본을, 필리핀을 공격하려 하는데 명백히 잘못된 일입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시진핑 독재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시진핑, 푸틴, 김정은 등 전체주의 독재 세력, 즉 암흑의 세력이 승리한다면 인류에게 희망이 있을 가능성은 요원해집니다.”

중국은 자국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파룬궁도 탄압합니다.

파룬궁 수련 여부는 개인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자유가 필요합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이러한 자유의 영역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행복으로 이르는 길은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고요. 종교나 수련법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파룬궁 수련자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한편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중국은 불교, 도교, 개신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5대 종교는 인정하지만 파룬궁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근본 이유가중국 정부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정의했다. “파룬궁의 가르침은 많은 사람이 건강한 심신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탄압받는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티베트망명정부 동아시아 대표. | 에포크타임스.

한국인이 티베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은 법치(法治)국가이자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국민 개개인은 저마다 자신을 표현할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인, 티베트인, 위구르인, 네이멍구인들은 중국 공산당 정부의 압제하에 자유를 잃었습니다. 한국, 일본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 국민은 자유를 향유하고 있는데자유를 잃은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전생(前生)-현생(現生)-후생(後生)이 인연(因緣)의 고리로 이어져 있다고 가르칩니다. ‘카르마()’에 의해 결정된다고도 하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한국, 일본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들은 이 점에 감사해야 합니다. 더하여 타인(他人)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사용해야 할 의무도 있다고 봅니다.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야 할 근본 이유라고도 봅니다. 불교에서는당신이 가진 모든 행복과 기쁨은 당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원했기 때문에 얻은 것이다’라고도 합니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면 당신은 분명 행복해질 것입니다. 반면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괴로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다른 문제는어제의 티베트가 내일의 한국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서 전제주의 정권에 맞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요?

지구촌은 우리 모두가 가족으로서 살아가야 할 터전입니다. 서로 간 생각 차이는 있을 수 있을지 모르나 싸움이 아닌 대화를 통해 차이를 해결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최창근 기자가 이 기사의 작성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