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으로 인한 충격, 장내 미생물에도 부정적 영향” 연구

에이미 데니
2024년 03월 8일 오후 1:43 업데이트: 2024년 03월 8일 오후 3:57

환자들, 암 진단 후 마주하는 상황과 치료법 결정에 곤혹감
“암 치료, 환자와 의사가 함께 스트레스 대처해야 효과적”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다나 보이트는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느라 수천 개의 계단을 올랐지만 체력에는 문제가 없었고 몸에는 아무런 이상도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귀국 후 정기검진을 통해 침습성 유관암을 진단받았다. 암을 조기에 발견한 것은 행운이었다. 유관을 이루고 있는 세포에서 생기는 이 질병은 발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각종 암 관련 정보, 진료 예약, 중요한 결정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리라는 것은 그녀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더 당혹스러웠던 것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하나씩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담당 의료진은 그녀에게 마치 정해진 일정표가 있는 것처럼 시간에 맞춰 행동하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여유는 없는 듯했다.

보이트는 “주변에 이 일에 대해 물어볼 경험자가 거의 없었다. 다들 낯선 상황이었고 믿을 만한 사람도 없었기에 의사와 암 담당팀이 말하는 것이 모든 결정의 기본이 됐다”며 “나는 길을 잃었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암 환자는 불안감을 겪기 마련이다. 그러나 보이트의 불안감은 정서적 폭주에 가까웠다. 암 자체보다 진단과 치료를 위한 결정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된 요인이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의사, 암병원 및 기타 의료진들이 환자의 스트레스를 과소평가하고 이를 소홀히 해서 빚어지는 결과로 암 환자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미생물과 면역력, 암 치료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불안은 특히 신규 암 환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가 장내 미생물 군집을 손상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장내 미생물과 면역력은 일부 암 치료 방법에 있어서 성공과 관련 깊은 요소다.

지난해 10월 과학학술지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대만 멕케이 메모리얼 병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암 진단을 받은 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낀 환자일수록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논문 링크).

연구팀은 이 변화가 다양한 암과 염증성 장 질환, 효과적이지 못한 항암 치료 결과, 치료 이후 삶의 질 저하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며 ‘치료에 대한 결정’을 암 환자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스트레스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 후회 등을 포함한다.

암 진단으로 인해 야기된 스트레스가 암 자체를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 이 연구는 의료진과 암 병원 측이 암 치료 결과를 개선하려면 환자의 스트레스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과학 저널 ‘환자 교육과 상담(PEC)’에 2021년 실린 논문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 결정을 돕고 환자의 심리적 동요를 막기 위해 의사는 미리 암 환자가 특별한 종류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논문 링크).

미국 베일러대학 신경과학 및 심리학과 소속인 논문 저자들은 여성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고 생존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환자의 삶의 질에도 치료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에서 장내 미생물군의 역할

이 연구에 따르면 환자는 스트레스와 장내 미생물군과 관련된 새로운 이해를 이용하면 생활 방식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장내 미생물군과 유방암 치료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내 미생물군은 많은 신진대사, 신경 신호전달 및 내분비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주로 병원성 박테리아의 수를 억제하는 역할도 맡아 인체 면역 체계의 문지기 역할도 맡고 있다.

장과 뇌는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으며, 수많은 화합물과 미생물이 이 복잡한 상호 의존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그래픽=에포크타임스/셔터스톡

암 연구자 중 일부는 장내 미생물군에 속한 박테리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면역 체계 강화 방법을 찾고 있는데, 이들에 따르면 면역 체계 개선을 통해 신체가 암세포에 직접 대응할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장내 미생물군과 유방암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특정 장내 미생물과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은 환자의 항암 화학 요법에 대한 반응 및 치료 예후와 관련이 있었다.

어떤 미생물군은 화학 요법 결과 좋지 못한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미생물군은 인체에 유익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즉,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 변화로 유방암 항암 화학 요법의 독성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장내 미생물군의 불균형, 다시 말해 장내 미생물 불균형증은 유방암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미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을 포함한 장내 미생물군 강화는 일부 환자의 사례를 통해 항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미국 암환자 지원단체인 ‘힐링 스트롱(Healing Strong)’ 이사로 활동하는 크리스틴 홀콤도 그중 하나다.

유방암을 완치한 홀콤은 2011년 유방암 치료 당시 화학적 항암요법을 포기하고 대신 생식, 영양제, 디톡스(해독요법)를 통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유익균 성장을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에포크타임스에 “장내 미생물군이 변화하면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 장내 미생물군이 정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으며, 이는 면역 체계가 암과 같은 질병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그녀는 유방 절제술을 두 차례 받고 유방암에서 완치된 후 암을 극복하고 재발을 막는 방법에 관한 연설가로도 활동 중이다.

미생물 | turek/Pexels

장내 미생물, 환자의 고통에 따라 우세군 달라져

앞서 언급된 사이언티픽 리포트 게재 논문 저자들은 82명의 유방암 환자의 장내 미생물군을 정밀 관찰했으며, 이를 통해 박테리아군과 스트레스 그리고 삶의 질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자일수록 알칼리게나과(Alcaligenaceae) 박테리아군과 서터렐라(Sutterella) 박테리아군이 더 많았다. 알칼리게나과 박테리아군은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신장질환 및 여러 유형의 암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박테리아는 체내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불안 증상 없는 우울증 환자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며, 각종 질병의 발병 또는 진행 과정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서터렐라 박테리아군의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병, 다발성경화증 등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많은 양의 서터렐라 박테리아군은 암 치료 예후가 좋은 것과 연관이 있으며, 반대의 경우는 수면 시간이 부족한 우울증 환자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통을 적게 느끼는 집단일수록 연쇄상구균(Streptococcaceae) 박테리아군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더 풍부하게 발견됐다. 연쇄상구균 박테리아군은 인체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경전달물질의 균형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호르몬의 일종인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연쇄상구균에 관한 연구 결과는 정신 건강과 관련해 다소 모순된 결과를 보인다. 신경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한 어린이는 진단을 받기 직전년도에 연쇄상구균 감염을 겪었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이 정도로 장내 미생물군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복잡한 장내 미생물군 생태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하지만 홀콤 이사는 스트레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암 환자의 치유를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크리스틴 홀콤 | 사진=힐링 스트롱

암 진단 후 치료,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까

홀콤은 암 발견 즉시 치료에 즉각 돌입하는 긴급성이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상황에 따라 관찰대기(watchful waiting)나 능동감시(active surveillance) 같은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면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처음 암 진단을 받게 되면 온갖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의료진은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하고, 자신도 빨리 치료받기를 원한다. 10년 동안 서서히 자랐을 암을 한 달 내에 수술해야 한다고 한다. 모든 의사가 그렇게 재촉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가 받는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다.”

치료를 빨리 받아야 한다는 것도 근거가 있는 주장이다. 일부 암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료 예후가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치료 지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역시 환자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화학 요법은 고통이 수반되며, 환자는 선뜻 치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고민하느라 발생하는 치료 지연 역시 치료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치료법 선택 과정에서의 불안감, “PTSD 수준” 보고도

PEC의 2021년 논문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가 치료 방법 결정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감 때문에 ‘임상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 아니다. 일부 유방암 환자가 PTSD(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와 필적하는 수준의 장기적인 고통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이 논문은 의사와 환자가 서로 신뢰를 형성하고 지지하는 관계가 될수록 환자의 심리적 고통이 감소했으며, 의사의 결정에 환자들이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와 소통이 잘 안돼 혼란을 느끼고 충분한 대답을 받지 못한 채 진료실을 나서는 경우도 있다.

논문에서는 “치료 결정에 따르는 스트레스는 앞으로 유방암 환자가 겪을 삶의 질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의사의 치료 결정에 환자가 신뢰하거나 지지하지 못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치료 기간 느끼는 스트레스를 가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친절하고 환자와 잘 소통하는 의사가 명의’라는 세간의 인식이 의학적으로도 일부 근거가 있다는 이야기로도 풀이될 수 있다.

항암치료 대체요법에 관심 있는 환자를 돕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애니 애플시드 프로젝트’의 창립자 앤 폰파는 “복잡한 결정을 내리는 시기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 사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방암을 경험했다는 그녀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러한 스트레스는 분명히 측정될 수 있다. 사람들은 다음 단계가 무엇일지 결정하면서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권리가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문제는 정말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암·종양 전문의들은 수술, 방사선, 화학 요법, 호르몬 요법, 면역 요법, 표적 항암치료와 같은 의학적 치료법만 설명한다.

또한 유방암의 종류와 암의 병기, 크기, 위치, 성장 속도에 따라서도 여러 치료법이 선택지에 놓일 수 있다. 여기에 환자의 건강 상태, 연령, 폐경 여부, 개인적 선호도 역시 변수로 더해진다.

홀콤 이사는 많은 유방암 환자가 직업이 있고 다른 가족 구성원을 챙기는 역할을 하기에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요소를 생각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방암 환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치료법인 유방 절제술에 대한 고민도 크다.

앞서 소개한 유방암 환자 보이트는 “의료진이 유방암 수술이 정확히 어떤 수술이 될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유방절제술이 사지 중 하나를 절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물론 유방이 없다고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신체 일부가 사라진다는 것이 치료 초기에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화학 요법을 받거나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부작용으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보이트는 항암 치료 전에는 이 같은 위험이 없었음에도,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 증세를 겪고 혈압이 높아졌다. 결국 유방 절제술 후 한 달 만에 뇌졸중이 왔다.

그녀는 타목시펜 복용을 중단하길 원했지만 의료진은 계속해서 타목시펜 복용을 권유했다고 했다. 다행히 뇌졸중이 재발하진 않았지만 2019년 9월 유방암 진단 후 생긴 불안 증세가 사라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신경계의 긴장감이 암 전이에 미치는 영향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암 환자에게 특히 문제가 된다. 이는 다른 신체 부위로의 암 전이가 치료 중 우려되는 문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2016년 학술 저널 ‘분자 및 세포종양학(Molecular and Cellular Oncology)’에 발표된 한 연구는 신경계가 ‘투쟁이나 도피’에 갇혀 있거나 교감신경계가 만성적으로 켜질 때 암이 어떻게 전이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논문 링크).

신경염증 신호는 림프 조직과 혈관 구조를 변화시켜 림프 흐름을 증가시킨다. 종양세포가 림프계를 침범하면 환자의 예후는 더 암울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나 모를 림프액 과다 분비로 암 전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의사들은 암 수술 후 수동 림프액 배출을 권장한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림프부종(부종)이 위험한 상황이라면 숙련된 전문의의 마사지가 림프의 흐름을 적절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공인 마사지 테라피스트 켈리 케네디(Kelly Kennedy)는 에포크타임스에 간단한 심호흡 또한 스트레스 감소와 림프 순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숨을 내쉴 때 몸은 긴장을 풀고 더 많은 ‘공간’을 만든다. 우리 모두 삶에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공간’이다. 이 ‘공간’은 사람의 내면에서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독성 물질을 자신의 ‘공간’ 속에 쌓아 둔다.”

암 환자들은 종종 식단, 스트레스 해소, 새로운 연구 등을 찾아보고 좀 더 많은 말을 해야 하는 책임감을 떠안게 되면서 선의로 전달받는 정보마저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홀콤 이사는 “주변에서 환자들에게 너무 많은 조언을 하다 보면 환자들은 이러한 정보에 휩쓸려 부담을 가질 수 있다. 환자들이 가장 원치 않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워하는 환자들에게 분별력을 얻도록 차라리 기도를 하라고 항상 말한다. 그들에게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라고 말해주고, 그것이 옳다고 느끼게 되면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희망이 중요하다. 희망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기존 치료 모델 외에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 중 하나로 스트레스와 장내 미생물군 강화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습관 개선이 있다.

항암치료 대체요법 관련 단체인 ‘애플 시드 프로젝트’의 폰파는 “보완 요법을 통해 기존 치료법의 독성을 잠재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나는 기존의 의료 시스템이 이러한 대체 옵션을 곧바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환자를 배신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긴장을 푸는 활동은 암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ArtHouse Studio/Pexels

병원 밖에서 만날 수 있는, 암치료에 도움 되는 일들

암 치료에 있어 병원 치료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은 종양학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미 임상종양학회는 홈페이지에서 암 치료의 부작용(스트레스, 메스꺼움, 구토)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 치료, 명상, 스트레스 관리, 요가, 지압, 침술 등 보완적 옵션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천연 생약 제품이 의료용으로 규제받지 않기 때문에 기존 치료와 상호작용하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병원 치료를 중심으로 하라는 것이다.

미 임상종양학회와 ‘브레스트캔서나우’에서 제시한 암 치료 부작용을 줄일 방법들을 아래에 정리했다.

  • 주의 분산: 새로운 취미를 배우거나 관심 분야를 찾아보라.
  • 명상·시각화·점진적 이완: 심신 이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정리하기: 일상생활과 치료를 세분화해서 도움을 얻고 필요하다면 도구도 사용하라.
  • 상담: 전문가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라.
  • 신체 활동: 규칙적인 운동은 몸과 마음에 좋은 영향을 준다.
  • 요가·태극권·기수련: 고대 수련법들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 바깥 바람 쐬기: 햇빛, 신선한 공기, 자연의 소리는 모두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 잘 먹기: 영양 섭취를 위해 제대로 된 음식을 선택하라.
  • 충분한 수면: 수면은 면역력의 필수 요소다. 하루에 7시간은 자야 한다.
  • 환우회 가입: 이해심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병원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의 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 편안한 활동: 정원 가꾸기, 음악 듣기, 독서,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라.
  • 웃기: 재미있는 책을 읽거나 코미디 프로그램 시청하기
  • 기고문 쓰기: 감정을 글로 쓰는 행위는 심리적 치유 효과가 있다.

홀콤 이사는 장내 미생물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고려 사항은 살충제와 난연제, 항균 제품, 인공 감미료, 만성 스트레스 원인과 같은 독소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암 진단이라는 위기를 자신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그녀는 “사람들은 치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수술도 하고, 식이요법도 하고, 집 안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디톡스도 하지만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암은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에 만성적으로 썼던 것들의 독소를 해결하면 치유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스로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 방법은 정말 많다. 그것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