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중국 경제…“성장률 5.2%” 발표에도 허리띠 졸라매는 주민들

테리 우(Terri Wu)
2024년 02월 28일 오후 6:03 업데이트: 2024년 02월 28일 오후 6:03

로디움 그룹 “자체 추산한 실제 성장률은 1.5%”
컨설팅 기업 “보이지 않는 부실 주의해야” 경고

중국의 한 해안 도시에 사는 28세의 중소 제조업체 사장 왕모씨는 열심히 일하는 것을 포기하고 ‘탕핑(躺平)’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게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탕핑이란 드러눕는다는 뜻으로 더는 노력하는 삶을 살지 않겠다는 태도를 뜻한다.

최근까지만 해도 왕씨에게 탕핑은 그의 인생 선택지에 없었다. 중국의 많은 젊은이가 열심히 일해봤자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이유로 ‘탕핑운동’에 참여했지만, 왕씨는 노력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낙관적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그랬던 왕씨가 태도를 바꿔 에포크타임스에 가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것은 최근의 중국 주가 폭락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잃었기 때문이다.

시골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을 졸업한 지 3년 만인 지난 2020년 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왕씨의 약 100㎡ 아파트는 원래 매수 가격인 약 120만 위안(약 2억3천만원)에서 20%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팔고자 해도 매수하려는 이가 없다. 그는 부동산 가치의 90%에 달하는 88만 위안(약 1억6천만원)가량의 은행 담보대출을 상환 중이다.

경제적 탈출구를 찾기 위해 그는 2023년 2월 자신의 신용카드로 10만 위안(약 1800만원)을 대출받아 중국 국유기업 및 민간기업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중국 주식 시장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 11월에는 초기 투자 원금의 40%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왕씨는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 그는 “너무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며 주가 폭락이 자신의 상처에 “소금 뿌리기가 됐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중국 장쑤성 난징의 아파트단지에 헝다 로고가 보인다. 2023.10.25 | STR/AFP via Getty Images/연합뉴스

그럼에도 왕씨는 이게 최악이 아니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는 “어쩌면 가장 고통스러웠던 2023년이 앞으로 겪을 수년 동안 가장 나은 해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중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지리라는 어떠한 긍정적 신호도 볼 수 없다”고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그에게 남은 것은 빚밖에 없다. 저축한 예금도 없이 가진 것은 달랑 아파트 한 채뿐이지만, 현재 95만 위안(약 1억8천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아파트에 비해 그가 갚아야 할 대출금은 약 150만 위안(약 2억8천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아파트 인테리어, 아버지 병원비, 주식시장에서의 손실로 인해 60만 위안(약 1억천만원)의 신용대출이 더 있다.

작은 중소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매달 신용카드 대금 결제를 위해 다른 카드들로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는 상황이다. 공장에 들어오는 주문량도 좀처럼 늘지 않아 더욱 암울하다.

“언젠간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처지를 밝힌 왕씨는 신용카드 회사가 아파트를 압류하지 못하도록 아파트를 팔고 난 뒤에 신용카드 빚을 연체하고 현금으로만 생활할 예정이다.

왕씨는 “이 외의 어떤 선택지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자기 주변의 여러 영세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가 자주 가는 국수 가게는 지난 1년 사이 주인이 여섯 번이나 바뀌었고, 국수 가게가 입점한 상가도 유동인구가 줄어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30분씩 줄을 서던 유명 푸드코트가 지금은 절반이 공실이다.

“작은 사업 하나를 시작하려 해도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왕씨는 재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모든 선택지를 다 소모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골 출신이고, 내 가족은 그렇게 사정이 좋지 못하다. 많은 중국인이 나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다. 남들은 얼마나 더 어려울지 상상도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어떻다고 하든지 간에 “실제로 중국에서 살아보면 경기 침체의 징후들을 분명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장기 저성장에 들어갈 것”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 컨설팅 회사인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는 지난 1월 말 고객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중국 경기 침체는 쉽게 보이는 곳에 있다”며 “이는 부동산과 주가 폭락으로 인한 주요 자산 가치 하락에 의한 부정적 효과”라고 지적했다.

중국 주식 시장은 지난 2021년 초 정점을 찍은 이후 시가총액이 6조 달러(약 8천조원)가량 증발했다. 블룸버그통신 데이터에 따르면 ‘MSCI 차이나 인덱스’는 같은 기간 약 60% 하락했다.

2020년 11월 4일 홍콩의 익스체인지 스퀘어 타워의 야외 전광판에 주식 거래량이 표시되고 있다. | Anthony Wallace/AFP via Getty Images/연합뉴스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 에드워드 야데니는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난 2022년 11월경 중국 공산당이 부동산 개발업자들을 대상으로 은행 대출, 회사채 발행, 주식 시장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받게 하는 ‘3개의 화살(three arrows)’ 유동성 패키지 정책을 실시하면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야데니 대표는 현재 중국의 경기 침체가 1~2년 더 지속되다가 앞으로 10~20년 동안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2% 수준의 저성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공식 GDP 성장률은 5.2%로 공식 전망치 5%를 약간 상회했으나 중국 내수의 수요 감소로 인한 구리 가격 및 유가 하락, 주식 시장의 폭락 등 다른 시장 지표와 일관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야데니 리서치가 발행한 서한에는 “우리는 중국에서 대규모 부채 위기가 시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적혀 있다.

야데니 리서치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5년간 중국 은행의 대출은 5조 달러(약 6750조원)에서 33조 달러(약 4경4500조원)로 거의 8배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은행의 대출 증가액은 12조 달러(1경6200조원)로 약 2배밖에 증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야데니 대표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공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면 공식적인 경기 침체의 정의(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는 부합하지는 않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중국 경기의 침체를 암시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야데니 대표뿐만이 아니다. 중국 경제에 대해 선도적인 연구를 해온 로디움 그룹(Rhodium Group)은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이 실제로 1.5%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의 독립 논평가이자 작가인 차이셴쿤은 중국 공산당이 전년도 경제 지표를 의도적으로 낮게 조정해 2023년 경제성장률을 5.2%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23년 12월 2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종 데이터 검증’을 이유로 2022년 GDP를 소급해 5천억 위안(약 94조원)가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2022년 GDP는 약 0.5% 감소했다.

올해 1월 말 차이셴쿤은 이러한 전국 GDP 감소액이 2022년 중국 성(省) 단위 GDP 감소액 총액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며칠 후 영국 BBC도 비슷한 데이터 조작 논란 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차이 센쿤은 에포크타임스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통계를 취합해 5.2%라는 수치를 발표한 것이 아니라 5.2%란 수치를 먼저 정한 뒤 이에 맞게 데이터를 조작했다. 그러나 이를 모든 성 단위 GDP까지 완벽하게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너무 철면피 같은 접근 방식이다. 중국 공산당은 통계의 진위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베이징의 한 쇼핑몰 옆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24.1.16 | Pedro Pardo/AFP via Getty Images/연합뉴스

패딩 대신 인민군 코트…‘더 싸게’ 바뀌는 소비 패턴

중국 베이징에서 일하는 27세의 여성 프리랜서 경제 전문기자 에밀리아 리는 에포크타임스에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종합적으로 ‘다운그레이드’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소비자들이 기본적인 식음료부터 여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더 저렴한 대체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리 기자는 중국 내 커피 및 밀크티 체인점이 주요 도시에서의 매출이 감소하자 소규모 도시까지 점포 확장에 나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이러한 커피 및 밀크티 체인점 확장에 대해 쓴 기사는 중국 정부의 검열을 통과하기 위해 정반대로 마치 소규모 도시의 소비 수준이 향상된 것처럼 작성돼야 했다.

그녀는 베이징 내 쇼핑몰을 방문하면 푸드코트는 붐비지만 정작 그 안에서 쇼핑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기이한 기분’마저 든다고 했다. 가장 인기 있는 식당은 ‘10위안(약 1900원) 정도의 정크푸드’나 ‘포만감을 주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비만과 당뇨의 원인이 되는 음식’을 파는 곳이라고 했다.

리 기자는 식료품 외 다른 분야에서도 저렴한 대안품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그러나 그로 인한 수익은 또 다른 이야기다.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는 겨울철 다운 패딩 대신 인민해방군의 군용 코트를 구입하는 게 유행이다. 군용 코트는 일반적인 패딩의 약 9분의 1 가격인 한 벌당 30위안(약 5천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군용 코트의 짙은 녹색 스타일은 젊은이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 스타일을 개선한 제품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리 기자는 “탕핑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실행 중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북동부 지역 대도시 출신인 리 기자는 일종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경계선이 된 베이징 제 5순환도로 바깥의 베이징 도심 북동쪽 순이구 대형 물류센터 근처 가난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2024년 2월 8일, 중국 동부 안후이성 푸양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여성이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 STR/AFP via Getty Images/연합뉴스

도심에서 벗어난 근교에 부유층이 거주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인들은 도심에 살수록 부유한 편이다. 리 기자의 이웃은 고향에 돈을 보내기 위해 저축을 하는 식당 주인이나 일용직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프리랜서인 리 기자는 “내 생활 환경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건강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했다. 월 평균 수입이 5천 위안(약 90만원)인 그녀는 지역의 저렴한 식당에서 끼니를 때우고 있다.

그녀가 작년 말 여러 지방을 여행했을 때는 비싼 고속열차 대신 느린 완행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녀의 주변 사람들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으로 떠나는 전형적인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

중국 남부의 연안 지역인 광둥성에 거주하는 한 법대 교수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광둥성의 수출 감소로 인해 청년들과 민간 부문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광둥성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4200만 명은 타(他)지역 출신 노동자이며 이들의 소득 수준은 수출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고, 수출 둔화로 인해 감소한 이들의 소득은 곧 광둥성 내 전체 소비 감소를 일으켰다고도 했다.

여성인 이 법대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보복에 대한 우려로 익명으로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중국의 2023년 수출 규모는 3조 3800억 달러로, 2022년보다 4.6% 감소했으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국영기업과 국공립대학을 포함한 국유기관에 고용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식비, 의료비, 여행비 지원을 따로 받기 때문에 이러한 경기 침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교수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많은 노동자가 지난 3년 동안 상여금은 고사하고 ‘세금 정산’ 명목으로 매년 수천 달러 수준의 임금을 회수당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녀에 따르면 정부 산하 공무원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봐 두려워 부당한 복지 축소 및 임금 감소 등에 대해 감히 언급조차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자신과 동일한 급여 및 복지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 또한 실질 임금이 감소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 악화로 인한 중국 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공무원 및 공공부문 노동자의 급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방정부에는 돈이 없다. 지방정부 재정 부서는 항상 돈이 없다고 한다. 그들은 ‘세금 정산’과 새로운 벌금을 통해 더 많은 세수를 확보하려 하지만, 이 또한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다. 수출 감소로 인한 민간 기업 파산으로 세수가 줄어들면 그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2024년 2월 18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한 노동자가 수출용 자전거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강철 림을 연마하고 있다. | STR/AFP via Getty Images/연합뉴스

당국, 연이은 증시 부양책…리더십 의구심 불식될까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월 22일 중국이 증시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약 2조 위안(약 370조원)을 증시에 투입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틀 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월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지준율 인하로, 약 1조 위안(약 180조원) 규모의 대출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6일에는 중국 4대 시중은행인 공상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의 지배주주인 중앙후이진(中央匯金·중앙회금)이 중국 본토 주식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들로 중국 상하이 및 홍콩 주식지수는 3%, 중국 선전 증시 지수는 7%가량 상승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외국인 투자자와 트레이더에게 수십 년간 조언을 해온 미국인 사업가 마이크 선은 에포크타임스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중국 주식시장에서 수익이 날 수 있다는 인상을 투자자에게 주고 싶어 한다.”

그는 그러므로 올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기준금리를 현재의 월가 예상대로 인하한다면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자본을 옮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중국 증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긴 하겠지만, 50~60%가량 폭락을 겪은 중국 시장 투자자들이 원금을 회복할 만큼의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야데니 대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후에도 미국 투자자들은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중국 주식시장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 시장은 중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부정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어쩌면 그게 사실인지 모른다. 중국 실물 경제에 실제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은 자신들의 리더십 아래에서 중국 경제가 잘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유명 경제 전문가인 우자룽은 중국 본토의 경제 위기 원인은 바로 중국 공산당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우자룽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경제는 혁신을 통한 경쟁을 특징으로 하고 사회주의는 권력을 통한 통제를 추구한다. 따라서 시 주석 정부는 민간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으며 중국 경제는 앞으로 민간 부문이 에너지를 잃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 본토 경제 위기의 근원은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 체제”라고 말했다.

2024년 2월 5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중개인들이 오후 거래에 임하고 있다. | Michael M. Santiago/Getty Images

우자룽은 수출 중심의 중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와 기술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신뢰할 수 없는 국가 거시경제 데이터로 인한 불확실성은 외국 자본 이탈과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진다”며 “결국 경기 침체 압력은 한층 커져 현재 진행 중인 경기 침체는 더욱 장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0년간 소비, 수출, 외국인 직접투자는 중국 경제의 3대 축이었다.

지난여름, 중국의 정치 평론가 친펑은 중국 경제가 침체 상황에서 새로운 3대 축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공산당 선전부,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이다. 다만, 이들은 실제로 경제를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겉으로만 좋아 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친펑은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