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달러화 급등…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

황효정
2024년 01월 3일 오후 2:56 업데이트: 2024년 01월 3일 오후 2:56

2024년 새해 처음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미국 국채 및 주식시장 하락의 영향으로 0.7%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지난해의 경우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데 배팅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많이 내려갔다. 지난해 달러는 2.7% 하락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하지만 이제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제프리스의 외환 부문 글로벌 책임자 브래드 벡텔은 “기준금리 전망이 어디로 갈지 아직 모른다”며 “향후 며칠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또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31개 주요 통화 대비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물류 요충지인 홍해의 분쟁 격화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7달러(1.77%) 하락한 배럴당 70.38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시장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원유 수입 전망도 주시 중이다. 트레이더들은 지난해 받은 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원유 구매 요청을 받았다. 이로 미뤄보아 중국의 원유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