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추가 접종자, 미접종자보다 코로나 감염 위험 높아” 美 연구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 사람이 백신 미접종자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가 공개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 교정의료서비스의 연구진은 2022년 가을에 도입된 ‘2가 백신’의 접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주립 교도소 33곳에서 수집된 수감자 9만 620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에 수감자 1187명이 2가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 미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수감자는 568명에 그쳤다.

연구진은 “물론 2가 백신 접종자의 수가 미접종자의 수보다 많긴 했지만, 감염 건수 자체만 보면 두 배나 차이가 나므로 유의미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2가 백신을 접종한 그룹의 감염률은 3.2%인 반면, 미접종 그룹의 감염률은 2.7%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연했다.

또 연구진은 2가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의 감염률 격차가 65세 이상의 수감자 그룹에서 더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수감자 가운데 2가 백신 접종자의 감염률은 6.4%였고, 미접종자의 감염률은 4.5%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버트 메이즈 박사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기저질환 등 다른 요인들의 복합적인 영향까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연구 대상자들의 건강상태, 면역력, 기저질환 유무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증상을 보고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며 연구 결과의 한계를 인정했다.

의문 제기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이 ‘심각한 결과’를 예방할 수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은 크게 줄이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말한 ‘심각한 결과’를 예방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연구진은 어떤 증거나 데이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연구 논문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은퇴한 의사인 레이 앤드류스 박사는 에포크타임스에 “‘~일지도 모른다’, ‘~있을지 모른다’ 등의 문구는 의학 및 과학 논문에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추측성 발언은 삼가야 한다”며 “결국 그들은 백신이 ‘심각한 결과’를 예방한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백신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걸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2가 백신은 임상시험 데이터 없이 승인된 바 있으며, 지금까지도 그 효과를 입증하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관찰 데이터에 따르면, 일각에서 주장하는 백신의 ‘심각한 결과’에 대한 예방 효과도 단기간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타 연구

코로나19 2가 백신의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는 다수 존재한다.

프랑스 연구진은 2가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8%로 추정했다. 한국 연구진도 예방 효과가 12%에 그친다고 결론지었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2가 백신의 중증질환 예방 효과에 집중했다. 2가 백신 접종 직후에는 중증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25%로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효과는 1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비영리 학술의료센터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클리닉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에 백신을 접종했거나 2가 백신을 맞은 직원들이 그렇지 않은 직원들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새 변이가 출현함에 따라 백신의 효과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백신에만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