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룬궁 탄압 22주년 앞두고 中 지도부에 “즉각 중단” 촉구

에바 푸
2021년 7월 20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25일

미국 정부가 19일 중국 공산정권을 향해 파룬궁에 대한 오랜 박해를 즉각 중단하고 체포한 수련자들을 무조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일(20일)은 중국(정권)이 파룬궁과 수백만 명의 수련자, 그들의 지지자와 인권활동가들에 대해 탄압을 시작한 지 22년째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파룬궁의 신념을 따르는 이들은 자신의 평화로운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금, 괴롭힘, 고문과 학대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파룬궁은 1990년대 초반, 중국 동북부 길림성 장춘에서 처음 알려지기 시작해, 이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따라 하기 쉬운 동작으로 구성된 수련법과 진실(眞), 선량(善), 관용(忍)을 원칙으로 한 도덕적 가르침이 더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보건체육당국 공식 집계에 따르면, 90년대 말까지 7천만 명 이상이 수련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인기는 곧 공산당 정권에 ‘위협’으로 인식됐고, 1999년 7월 20일 중국 내 최대 생활체육 단체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다.

공산주의 사회 특유의 집단적 비판 여론과 생명 경시 풍조 등으로 인해 파룬궁 수련자들은 공원에 모여 단체로 수련하는 것이 금지됐을 뿐만 아니라 학교와 직장에서 사퇴 압력을 받았고, 자택은 수색영장 없이 수시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체포된 수련자들은 하루 종일 강제 노역에 투입되거나, 수련을 포기시키면 상금을 주는 당국의 포상정책으로 인해 상금을 노린 경찰, 교도관, 비밀경찰 조직원들의 고문과 세뇌에 시달렸다.

끝까지 수련과 신앙을 포기하지 않는 수련인들은 더 끔찍한 일을 당했다.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있는 상태에서 장기를 적출당했다. 중국 당국은 장기를 손상 없이 적출하기 위해 사람을 뇌사시키는 장비를 개발했으며, 전국 규모의 장기운송 체계를 구축했다.

중국의 탄압에 고통받다 빠져나온 생존자들은 독극물 주사, 열악한 환경 속 강제 노동, 인체의 급소를 노린 전기충격 고문, 임산부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가해진 강제 낙태 등을 증언했다.

중국은 오늘날 국제화된 사회에서도 진실한 정보를 수집하기 가장 어려운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 22년간 수많은 살인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망 경위와 피해자 신원 등이 정확하게 확인된 사례는 파룬궁 정보사이트인 밍후이왕(明慧網)에 수천 건 기록돼 있으며 이 기록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Epoch Times Photo
미국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18일(현지시각)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중국 파룬궁 탄압 22년째를 맞아 열린 박해 중단 촉구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 정이호/에포타임스

파룬궁에 대한 탄압은 사태 초기 중국 관영매체의 왜곡 보도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점점 더 많은 세계인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파룬궁 탄압은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입 밖에 내면 안 되는’ 금기 중의 금기였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공산당 간부를 “파룬궁 수련자들을 탄압한 혐의”로 제재명단에 올렸다. 국무부는 파룬궁이라는 명칭을 정확히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푸젠성의 한 경찰 간부를 수련자 탄압 혐의로 제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부 역시 지난해 이맘때 7월 20일을 앞두고 중국 정부에 파룬궁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지방 차원에서도 중국 원정 장기이식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국의 장기이식 수술은 거의 대부분 파룬궁 수련자, 티베트족, 신장 위구르족, 지하교회 기독교 신도 등 양심수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범죄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와 버지니아의 카운티(한국의 區나 郡에 해당) 12곳 이상에서 주민들의 중국 원정 장기이식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중국 정부가 승인한 조직범죄에 자신도 모르게 공범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의사 단체들의 활동에 힘입어 정부 차원에서 강제 장기적출에 연루된 범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미국 허드슨 연구소 종교자유센터 니나 쉐어 소장은 지난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종교자유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미국은 중국 정부의 파룬궁 탄압을 집단학살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단학살은 인류가 벌일 수 있는 가장 끔찍한 범죄이자, 가장 강력한 처벌이 가해지는 대상이다.

쉐어 소장은 “이는 특정 종교적 집단을 말살할 목적으로 그 구성원들을 살해하는 학살범죄”라며 “지난 20여 년간 파룬궁에 가해진 탄압이 그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에바 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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